[한국방송/박기문기자] 배현진 의원, IOC에서 남·북 대한체육회에 보낸 결정문 공개. 사전 협의 된 남북
단일팀 4종목(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중 유도를 제외한 단체경기 3종목은 올림픽 티켓 확보
를 위한 예선전에 단일팀으로 출전해야만 올림픽에 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현진 의원(국민의힘 송파을 /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10월 7일(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공
개한 자료는 2019년 2월 IOC 바흐위원장과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이 남북단일팀 관련 협의를 마친 후 이에 대한 결정사항을 남북 체육회에 발송
한 내용이다배현진 의원은 “지난 여자농구팀의 도쿄올림픽 티켓 확보 당시, 문서의 존재를 알지 못했
던 언론들이 남북단일팀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기사를 작성했다”면서“남북단일팀으로 예선전에 출전하
지 않은 여자농구팀에 대한 올림픽 단일팀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그 어떠
한 해명조차 내지 않으며, 내용을 함구했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의 기존 IOC와의 협정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남북단일팀이 부활할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
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남북단일팀 예산을 4종목 모두 예선전 출전 이전이었던 지난 2020년 대비,
13.5억이 증액 되었다.
또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도미타 고지 일본대사 면담 당시, “2018년 평창에서의 평화의 기
운이 도쿄올림픽에서 이어지고,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서도 계속 평화의 움직임이 확
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단일팀에 대한 일본의 협조를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또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하나만을 바라본 채 피땀흘려 훈련하
고 있다”면서“올림픽 출전만을 바라보는 어린 선수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갑자기 출전 자격을 빼앗기
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은 배현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2021년 도쿄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있어,
추가로 종목을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2021년 남북단일팀 증액분은 2022년 출전하는 베이징
올림픽 예산”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 장관이 언급한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의 경우, 지금까지 IOC와의 아무런 협의가 없었음은 물
론, 카운터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김일국 북한체육상이 강제 노역 중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
다.
결국, 질의의 논점을 흐리고자 베이징 올림픽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