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주))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도시의 구성원이자 기억의 주인인 시민의 참여과정을 통해 추진돼야 합니다.”
전주시가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으되 의미 있고 낡았으되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재창조하는 (가칭)‘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 미래유산 추진사례를 배울 수 있는 전문가 특강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는 19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관련 전문가와 행정 TF팀, 동 주민센터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제1차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시의 ‘근현대사 주요유산 보존 및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의 연구책임을 맡은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민현석 연구위원이 강사로 나서 ‘서울 미래유산 보전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민 연구위원은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한 기억을 망각해간다”라며 “미래유산은 망각돼 가는 기억을 늦출 수 있는 장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서울시 미래유산은 근 현대를 살아온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기억으로 다양한 세대와 공유하고 미래에 전달함으로서 새로운 창조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 연구위원은 “미래유산은 시민의 손으로 발굴한 미래유산에서 보전가치를 파악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과정이며, 도시의 구성원이자 기억의 주인인 시민의 참여과정을 통해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특강에는 서울시 미래유산 선정과정, 서울미래유산 보전의 원칙, 보전방안 등이 소개됐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전주라는 정신적 영토를 확고히 정립한 전주정신의 기반 위에서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으되 의미 있고 낡았으되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향후 미래유산 기초조사 자료 취합 및 정리, 전문가 포럼 등을 거쳐 미래유산에 대한 정의 및 미래유산 프로젝트 종합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전주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옥과 근·현대 건축물, 생활유산 등이 집중돼 있고, 오랜 시간 축적된 지역 역사와 이야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대다수 유·무형의 문화유산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라며 “이번 서울시 사례 특강을 통해 아직 남아있는 유·무형의 가치 있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미래유산 프로젝트의 사업의 방향과 주요과제들을 정리해 향후 전체적인 종합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