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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 희생‧도전정신 기억할 것”

히말라야 원정대 합동분향소 서울시립대에 마련…19일 합동영결식

분향소는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에 꾸려졌다.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분향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강당에는 김 대장을 비롯해 임일진씨(49·다큐멘터리 감독), 유영직씨(51·장비 담당),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이재훈씨(24·식량 의료 담당)의 영정사진이 흰 국화 가운데 나란히 안치됐다. 고인들은 영정사진 속에서도 등산복 차림으로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산악인 김홍빈씨(54)는 "김 대장과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에베레스트를 등반했었다"며 "김 대장은 다른 등반팀이 사고를 당했을 때 정상 등반을 포기하면서까지 도울 정도로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잘 다녀오라고 하는 게 마지막 인사가 될 줄 몰랐는데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전 10시쯤 분향소를 찾은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학생들에게 김 대장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생전에 고인을 몇 차례 모셨었다"며 "졸업식과 특강 때 모셔서 고인이 이겨낸 고난과 도전의 경험들을 들었고, 모실 때마다 항상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유족과 협의를 해서 그동안의 기록·사진을 가지고 전시회를 할 계획"이라며 "김 대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학교에 기념 강의실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장 생전에 친분이 있던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도 분향소를 찾아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상임고문은 "비보를 듣고부터는 계속 눈물이 난다"고 눈물을 훔쳤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감독, 정준모 이사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유영직씨의 빈소는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에, 이재훈씨의 빈소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차려졌다.

분향소는 17일과 18일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산악인 합동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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