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이두환기자] 최근, 남원시에서 마련한 출산정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남원시 인구는 1965년, 18만 7,000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5년 7월 현재는 85,800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하락세로 말미암아, 남원시는 국토정보원 도시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인구감소를 겪는 축소도시에 포함되는 등 인구감소 문제가 가장 시급한 위험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우선, 출산율 저하를 근본적인 문제로 진단한 남원시에서는 출산장려 시책에 매진하고 있다.
출산 전에는 난임부부 시술비지원, 한방 난임 치료 지원, (예비)부부 산전검사, 임신육아교실운영 등을 운영하여 안정적인 출산환경을 조성하고, 출산 후에는 출산지원금을 상향지급하고, 셋째이상 출산산모를 위한 산후조리금 50만원을 지급해 금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아기 남원시민증’발급,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 출산축하 지원 사업도 병행해 정서적인 면도 강화에 출산에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남원시장이 직접 산모에게 전화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장이 전하는 신생아 탄생 축하전화’는 산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보건소 신청 시 이뤄지는‘신생아 탄생축하 사진 신문게재와 액자제작’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출산률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원시는 이 같은 출산장려 시책으로 지난해 저출산극복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전국적으로‘출산 돌봄 거점형 네트워크’를 구축,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남원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최대 90%까지 지원...
“쌍둥이 낳은 부담 덜었어요”...육아휴직 중인 산모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겪는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이 경제적 문제인 상황에서 이를 제도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의 경우, 최대 90%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하는 산모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최근 쌍둥이를 낳아 육아휴직 중인 양 모(36세)씨는 “쌍둥이를 낳아 주변에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당장 아이를 같이 돌봐줄 사람이 없어 고민이 많았어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해 건강 관리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남원시에서 이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줘, 육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남원시의 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 남녀 만남의 자리, 임신육아 캠프 운영 등 섬세한 감동시책도 인기.. 교육지원으로 출산 후 육아 환경도 책임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만남의 자리 제공하고 관내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트리하우스 등을 활용한 신혼부부 임신육아 캠프의 운영도 계획 중이며, 도심공원 유휴지에 결혼‧출산 기념 나무심기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남원시에서는 2천여명의 영유아에게 47억원의 보육료와, 67개 어린이집 운영비 및 어린이집 미이용 아동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립 유치원과 학교 5곳에서는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저녁 돌봄 교실도 운영해 교육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저녁시간에 아이를 잠시 맡기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엄마‧아빠에게 자유 시간을 주는 새로운 시책도 추진한다.
뛰어난 인재 양성을 위한 으뜸인재 육성사업,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사업, 전북의 별 육성사업과 기숙형 고등학교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도 병행되며, 공동육아, 장난감 도서관, 시간제 보육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 운영도 검토 중이다. 남원시가 이러한 정책을 통해 인구 감소가 우려되는 축소도시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 확대 도시로 진화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