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주창기자] 소방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23일부터 경북지역에 소방 특별경계에 돌입해 4000명의 소방 인력과 110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하고 26일부터는 특별경계근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어서 28일부터는 추가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구급차와 화생방 전문 대응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지난 22일 소방청 통합지휘센터에서 '2025 APEC 소방안전대책 추진상황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23일 이같이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22일 '2025 APEC 소방안전대책 추진상황 최종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이번 보고회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진행됐으며 경북 경주에 설치한 APEC 소방작전본부를 비롯해 서울소방재난본부, 부산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등 주요 개최지의 소방 지휘관이 참석해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정상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소방안전대책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국 단위의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APEC 정상회의를 여는 경주를 비롯해 경제인회의가 예정된 부산, 장관급 회담이 진행 중인 인천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력 배치와 장비 운용계획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보고 체계 구축과 실시간 상황 공유를 위한 지휘 체계 운영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소방청은 APEC 본회의를 여는 경북 지역에 23일부터 소방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회의가 종료되는 내달 1일까지 4000명의 소방 인력과 110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오는 26일부터는 특별경계근무를 전국으로 확대해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한 전국 단위의 소방력 대비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28일부터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5일 동안 구급차와 화생방 전문 대응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고, 회의 기간 270여 대의 장비와 770여 명의 인력을 경북 지역에 지원해 전국 소방역량을 결집한 총력 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정상들의 입국 일정과 동선이 유동적이어서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유연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지역별 지휘체계와 실시간 보고·전파 시스템을 정비하고, 중앙-지방 간 통합 지휘체계를 가동해 긴급상황 발생 때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
1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 민관군 합동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정상회의 행사 주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에서 APEC 참가국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동체 착륙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열렸다. 2025.9.18(사진=연합뉴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소방청은 국가 재난관리의 중추기관으로서 인명구조, 응급의료, 화재 대응, 건축물 안전관리 등 핵심 임무를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사전 준비와 충분한 소방력 동원으로 회의 참가자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재난관리 역량을 국제사회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APEC의 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의 가치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성공적인 APEC 회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소방청 구조과(044-205-7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