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뉴스

서울시, 민․관 협력으로 장애인 거주 반지하 9가구 주거환경 개선

- 작년 11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시범사업' 시작 후 6개월 만에 9가구 지원
- 시범사업 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 참여…올해 안심동행주택 본격 추진, 50가구 목표
- 5.2(화) 9호 주택 입주 완료… 바닥 철거, 단열공사, 창호 교체, 환풍기 설치 등
- 시 "주거취약계층 적극 발굴, 더 많은 동행파트너와 협업해 주거약자와 지속 동행"

[서울/박기문기자] # 20년 전, 비록 반지하 주택이긴 하나 소중한 내 집을 마련했던 A씨.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집안 온통 물이 들이차 마룻바닥은 썩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는 하나도 쓸 수 없게 됐지만 집을 고칠 엄두가 나지 않아 절망에 빠져있었다. 다행히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물막이판, 물막이턱도 설치하고 집도 안전하게 수리해 A씨 가족은 더 이상 여름이 오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됐다.

(안심동행주택 1호–지적장애인 가구)

 

# 뇌병변 장애인 B씨는 청각·지체장애를 가진 아내와 반지하에 16년째 살고 있다. 한쪽 다리가 짧은 아내는 방 문턱 때문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보조기구를 착용해야만 했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집에 빗물이 들이차면 통유리로 된 거실 창문을 뚫고 대피할 수 있을는지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지난 겨울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통유리를 미닫이 창문으로 바꾸고 문턱도 없애고 안전손잡이도 설치하여 이제 안심하고 편리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안심동행주택 2호–지체·청각, 뇌병변장애인 가구)

 

# 반지하에서 쌍둥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C씨. 주거안심동행 집수리를 맡은 한국해비타트는 무엇보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밸런스 불안이 있는 아이를 위해 높았던 화장실 문턱을 낮추고, 안전손잡이도 설치하고 방수공사, 환기설비 설치 등 주택성능 개선으로 쾌적한 보금자리를 선사했다.

(안심동행주택 3호–지적장애인 아동 양육가구)

 

# 강한 자활 의지를 가진 지적장애인 D씨는 동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로 일하며 팔십 노모와 반지하에 단둘이 살고 있다. D씨의 집은 3년 전 장판을 교체하고 제습기를 사용해 왔지만 바닥 온통 곰팡이가 생길 정도로 방습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서울시 안심동행주택 9호로 선정된 뒤 바닥 철거, 단열·배관 공사, 이중창호·환기설비 설치 등 전면 공사를 통해 한결 쾌적해진 집에서 살게 된 D씨는 앞으로 작게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안심동행주택 9호–지적장애인 가구)

※ '서울시 안심동행주택'을 통해 주택 개선 사업이 진행된 가구의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서울시는 5월까지 '안심동행주택'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연내 반지하 주택 총 50가구 개선을 목표로 '주거약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장애인이 거주 중인 반지하 주택을 포함하여 침수, 화재 등 비상시 즉각 탈출이 어려운 노인․아동 거주 반지하 주택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선정할 방침이며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가구 발굴을 위해 기존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발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상황에 밝은 자치구 추천 또한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안심동행주택 1호(지적장애인 가구, '22.12.완료)> ※ 썩은 바닥 철거 후 전면 공사 및 물막이판 등 설치 / 서울시 자원봉사 참여

  

     <안심동행주택 2호(지체․청각, 뇌병변장애인 가구, '22.12.완료)> ※ 문턱제거, 안전손잡이 설치 등 / 대우건설 자원봉사 참여

 

아울러 주거취약계층 발굴부터 지원까지, 더욱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민간 부문 포함 다양한 주체의 역량을 활용하는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도 본격 가동한다.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는 시와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약자 지원과 발굴에 자발적으로 나서 사업비와 물품 후원,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공공․민간부문 기관 또는 개인을 의미하며

 

주거취약가구 맞춤형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해 냉․난방비 등의 금융 지원, 심리상담 등 생활안정 지원, 취약주택 거주자 발굴․모니터링, 소규모 집수리․청소 등 자원봉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중증 장애인·노모 거주 ‘안심동행주택 9호’, 단열·경보시설 설치 등 대대적 개선>

5.2(화) 15시 집들이가 진행될 도봉구 쌍문동 '안심동행주택 9호'는 지적장애인 아들과 노모가 거주하는 반지하로 바닥 철거, 단열처리, 장판․벽지 교체, 화장실․주방 수리와 함께 개폐형 방범창, 침수․화재경보기, 안전손잡이 설치 등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주택은 1993년 준공돼 단열․방습이 불량한 상황으로 3년 전 벽지․장판을 모두 교체했으나 습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바닥 전체 곰팡이가 뒤덮고 있는 상태였으며, 창호와 주방․화장실 등 전반적으로 노후하여 내부 수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개선 작업에서는 바닥을 전체적으로 철거하여 단열재를 바르고 수도 등 배관을 수리했으며,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곰팡이 재발을 막는데 집중했다. 또 중증 장애인, 노인이 함께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위급상황을 조기에 알려주는 경보시설도 설치했다.

 

도봉구 '쌍문2동주민센터'는 공사가 진행되는 2주 동안 노모와 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었으며, 공사가 완료된 뒤에는 '쌍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원봉사로 이삿짐 정리, 입주 청소를 지원했다.

                

                <안심동행주택 9호(지적장애인 가구, '23.4.완료> ※ 바닥철거 후 단열공사, 장판 교체, 안전손잡이 설치 등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6개월 동안 민․관이 힘과 뜻을 모아 9가구의 삶에 큰 기쁨과 변화를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더 많은 주거안심 동행파트너와 협업하여 주거약자와 지속적으로 동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