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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대 미만이 조심해야 할 근골격계질환 ② 척추측만증

[한국방송/김한규기자]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일직선, 옆에서 보면 만곡(휘어져 있는 상태)이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휜 것을 말하는데요. 단순히 2차원적으로 휘기만 한 것이 아닌,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되어 옆에서 보았을 때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기형을 말합니다.

근골격계 시리즈 3탄. 지난주부터는 2019년 한 해 동안 20대 미만의 저연령에서 주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소개드릴 두 번째 질병은 20대 미만 수진자 비율이 약 45.6%였던 척추측만증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수진자는 2018년까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19년 9만 4158명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연령 중 10대 수진자가 4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20대가 16.3%, 30대가 7.7%로 뒤를 이었습니다. 20세 미만 수진자는 여성이 6만 1749명으로 3만 2409명인 남성에 비해 약 1.9배 많았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증상

척추측만증 중 가장 흔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보통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변형이 문제가 되는데요. 양 어깨의 높이와 견갑골의 비대칭, 몸체와 양쪽 팔 사이의 간격 비대칭, 한쪽 등이 튀어나옴, 유방 크기 및 허리 곡선의 비대칭 등이 나타납니다.

특발성 척추측만증 외에도 선천성 척추측만증, 신경 근육성 측만증, 신경 섬유종성 측만증, 마판 증후군 등 여러 증후군이 동반된 척추측만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구조적 측만증보다는 자세 이상이나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등에 의한 측만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 신경 근육 이상, 호르몬 이상, 생화학적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자궁 내 자세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으며 대개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

만곡이 심하지 않다면 별다른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20도 이하의 유연한 만곡이라면 3~6개월마다 방사선 검사를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세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20~40도 정도의 유연한 만곡일 때, 골격 성장이 2년 이상 남은 환자에게는 보조기 착용을 통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만곡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어 외관상 기형이 심하고, 위의 보존적 치료로 교정되지 않는 경우 등 심한 경우에는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전기 자극 요법은 최근까지만 해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효과가 없다고 입증되어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체조를 하는 운동체조 요법은 보조적인 방법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며, 척추 교정술 또한 치료 효과가 객관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입니다.

척추측만증을 진단 받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만곡의 각도가 큰 경우(60~80도 이상)에는 심폐 기능의 장애,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허리 통증, 정신적인 문제, 만곡이 점점 더 커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끝난 환자는 측만증의 정도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만곡의 각도가 큰 경우에는 성장이 끝난 후에도 증가 속도는 미미하나, 계속적인 측만의 증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측만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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