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허정태기자] 북한 정찰총국으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아 활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간첩이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직파 간첩'이 적발된 건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청은 지난달 말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 기관인 정찰총국은 대남·해외공작 활동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공작원 양성이나 침투는 물론 정보수집, 요인암살, 납치, 테러 등 임무를 수행한다.
A씨에게 부여된 임무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 측은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목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수년 전 한국에 들어왔다가 출국한 뒤 지난해 제3국에서 국적을 세탁하고 다시 입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정원과 경찰은 A씨의 입국 목적 및 활동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정찰총국 전신인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 정경학이 검거된 바 있다. 정경학은 미국계 태국인 신분으로 위장, 1996년부터 10여년 동안 3차례 국내에 들어와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 서울 용산 미8군 부대 등 주요 시설을 촬영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