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환경국장 김영진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이 짙어지고 있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삼한사온 대신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흥시도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월 미세먼지대응팀을 신설하고, 미세먼지대응팀장을 총괄자로 임시 미세먼지 T/F팀을 구성했습니다. 이후 미세먼지 관련 조직 인력보강과 미세먼지 저감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시 정부 차원의 저감 추진대책을 수립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는 시흥시 미세먼지 저감 관리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까지 미세먼지 20% 저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흥시 미세먼지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1마이크로그램이고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기도 평균인 미세먼지 49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 27마이크로그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주요 원인은 시흥스마트허브 내 사업장, 공공주택지구개발 등 건설공사장, 서해안에 밀집한 대규모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비도로오염원을 비롯해 차량의 도로이동오염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우리 시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경기도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피해예방 및 저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4년까지 2018년 미세먼지 농도 대비 20% 저감(40㎍/㎥)을 목표로 총 97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별 저감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미세먼지 저감 조림 ‘도시 숲’ 조성

먼저 시흥시는 도시 외곽 산림, 생활권 주변 유휴지, 공공녹지 등에 나무를 심는 ‘도시 숲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산현공원에 왕벚나무 등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우수한 수종 9,300그루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 조림을 조성하고, 동서로 등 5개소 가로변에 410그루, 정왕동 보행자 도로 및 오이도 가로변에 관목류 6,000그루, 완충녹지에 2,630그루, 기타 공원에 5,200그루 등 총 23,540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미세먼지 저감을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의식 확산과 지역공동체 중심의 숲 조성을 위해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는 기회도 마련할 것입니다. 4월 중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곰솔누리숲과 개별 사업장에 미세먼지 저감 수종 2,600그루를 심을 예정입니다.

경유차 한 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없애려면 나무 약 47그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무 심기는 미세먼지 해소를 위한 장기적 대책이기 때문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내디딘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시 숲 조성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대응

시흥스마트허브에서 특히 미세먼지 발생 농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우리 시는 3월 15일 시흥스마트허브 환경개선을 위한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습니다.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는 지역 환경문제를 주민이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시흥스마트허브 입주 기업과 관내 환경단체, 정왕동 시민들로 구성됐습니다. 시흥시와 시민은 1사 1녹색 사업 추진, 하천 환경 정화 활동,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포럼 및 토론회 개최 등 시흥스마트허브를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더불어 시흥시가 지난해 7월 스마트도시 실증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지방정부 최초로 시민참여 기반 도시 대기환경 측정기술 개발도 추진하게 됐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시민, 전문가가 함께 미세먼지 측정기를 제작‧시험하고, 정왕권역에서 실증‧운영하며 미세먼지 줄이기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는 청소년과 시민,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교육을 진행합니다.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자연환경 탐구, 환경기초시설 견학, 환경재난 대응 교육 등 철저한 예방 교육을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더라도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 부문 미세먼지 저감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노후 경유차를 관리하고 친환경 차를 확대해야 합니다. 시흥시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전기자동차 190대와 천연가스차 168대를 보급했고,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219대를 설치했습니다. 올해는 전기차 구매 지원금으로 예산액 총 22억 원을 편성해 대당 1,400만 원씩 155대에 지급하며 친환경 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습니다.

시흥시 등록 노후경유차 2,680대에 대해서는 조기 폐차, 저감장치 장착 등을 지원하고,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 17,814대는 오는 6월부터 운행제한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향후 2022년까지 모든 차량이 저공해 조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겠습니다.

운행차는 월 1회 이상 정기점검 및 수시 특별점검으로 배출가스를 지속 관리하고, 도로변 살수 차량 운행 횟수를 늘려 도로에서 미세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장 미세먼지 관리

사업장 미세먼지 관리 대책도 강화합니다. 시흥시는 올해 소규모 영세사업장 4개소에 1억 6천만 원을 들여 노후 미세먼지 방지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설치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저녹스 버너 및 송풍기, 가스트레인 등 부대시설 보급에 1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재 1,700개에 이르는 대기‧악취 배출 사업장을 민‧관이 함께 수시 점검하고, 중소 영세사업장 30개소에 2억 5천 2백만 원을 지원해 대기방지시설 유지관리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생활환경 미세먼지 차단

우리 시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에 따라 시민 거주지역으로 소음과 비산먼지 유입이 급증하고, 도로 교통 및 고속도로 비산먼지 등으로 민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흥시는 연 1회 정기점검과 연 2회 합동단속, 연 4회 특별관리공사장 점검 등 사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봄철과 가을철 연 2회에 걸쳐 불법 소각 야간 단속도 시행합니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 시에는 대당 16만 원을 지원하고, 복합건축물이나 대규모 점포,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325개소에 대해 실내공기 질 유지‧관리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활환경 미세먼지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기오염 측정‧경보망 확충

시흥시는 대기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기오염 측정망을 확충합니다.

우리 시에는 현재 시흥스마트허브와 정왕동, 대야동 3개소에 대기오염 측정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올해는 1억 9천만 원의 예산으로 목감동 측정소를 신설하고, 2022년까지 정왕대로, 배곧, 장현 등 주요 택지개발지구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초등학교 4개소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을 최대한 많은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역사와 광장 주변에 2대를 추가 설치하고,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장애인 시설 364개소에 5년간 공기청정기 대여비를 지원하며 시민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위한 노력

미세먼지는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시 정부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기존 대책을 철저히 수행하고, 지속‧실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며 미세먼지 문제에 총체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