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두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성탄절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공개된 성탄 메시지에서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노해 『그 겨울의 시』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문 대통령은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8시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휴가를 썼다. 성탄절인 25일에도 공개 일정이 없어 이틀간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휴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