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허정태기자] 경상남도가 김해 화포천 자연친화 아바타 개발 및 플랫폼 서비스인 ‘Spy in the Hwapo’ 탐조시연회를 오는 26일(수) 김해 화포천 인근에서 개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비공모사업인 2018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선정과제 ‘Spy in the Hwapo’는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디지노마드, 자연과사람들, 부산인터넷방송국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 3억 5,300만 원(국비 2억 8,000만 원, 도비 1,000만 원, 김해시비 2,300만 원, 민간부담금 4,000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고가의 필드스코프(고배율 망원경)에 의존하고 있는 탐조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탐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자연친화적 이미지의 스파이 아바타(촬영로봇) ‘HUGI*’를 야생동물 및 조류사이에 배치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키지 않으면서 이들을 촬영하고 영상 콘텐츠화 하는 등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 HUGI : 흐기란 흙을 풀어쓴 단어로 아바타 시스템의 주 사업대상지인 습지가 흙과 물로 이루어진 것에 착안하여 명명한 아바타 로봇 이름
특히, AI(조류독감)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대두되는 탐방객 단절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6일 열릴 예정인 탐조시연회에서는 매년 겨울 화포천에서 겨울을 나는 몽골독수리 먹이주기 행사에 스파이아바타 HUGI를 투입하여 촬영할 계획이다. 해당 영상은 스마트폰과 화포천생태학습관에 설치된 스크린에 전송돼 독수리의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촬영된 영상은 사업 종료 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참여기관과 협력해 아바타 시스템을 김해 화포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후, 이를 확대하여 주남저수지, 순천만, 우포늪 등 국내 유명 습지 및 생태방문자 센터 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나아가 아시아버드페어, 영국버드페어 등 전세계 탐조 및 생태관찰과 관련한 시장 유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