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허정태기자]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인사 100여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북측구간에 대한 철도조사를 진행한 열차를 타고 방북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철도· 도로 연결 현대화 착공식이란 행사 취지에 맞게 열차 편으로 서울역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은 착공식에 각 100명의 인사가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장혁 철도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선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백 대변인은 “열차는 지난번에 철도 공동조사 때 올라간 열차와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열차는 제재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재 면제 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행사 관련 물품에 대해서는 “지금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제재 면제 절차가)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번 착공식에 대해 “향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착공식 이후에도 추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전날(23일)에 이어 이날 오전 선발대 31명을 개성 판문역에 파견했다.
선발대 가운데 27명은 이날 귀환하지 않고 북측에 머물며 착공식 관련 실무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