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남북은 5일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수로 조사에 착수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군 관계자를 비롯해 수로 조사 전문가 등 조사 연구인력이 각각 10명씩 참가한다. 이밖에 지원인력 등도 합류한다.
이번 수로 조사 장소는 경기 파주 오두산 자락~말도 79km구간인데 내년 4월 한강 하구 자유 항행을 위한 것이다.
전체 79km 구간 가운데 3개의 거점(강화군 서도면 주문도·하점면 창후리,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을 정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수로 조사에서 조사선 1척과 소형선박 6척 등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남북이 공동으로 선박해 탑승해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6일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공동조사단 구성과 향후 일정, 군사적 보장 대책 등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조사는 이날부터 12월 14일까지 이루어진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 기간에 한강 하구 항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유속과 간‧만조 변화, 수중 지형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 하구는 육상 군사분계선(MDL)의 서쪽 끝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강화도의 서쪽 볼음도(남쪽)와 굴당포(북쪽)를 연결하는 선까지의 수역이다.
이 수역은 총 연장 약 70㎞, 면적 약 280㎢, 폭 약 1~10㎞, 평균수심은 2~4m, 최대 수심은 약 14m다.
당초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은 한강하구에서 남북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했지만 남북간 대치 상황상 군사적 목적 이외의 접근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