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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배원, 근로자 평균보다 年693시간 더 일한다

작년 2745시간 노동…OECD 평균보다 982시간 많아
“주 52시간 근무 위해 정규직 2000여명 증원 필요”



22일 우정사업본부(우본)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서울 중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집배원들의 노동조건 실태를 발표했다.

노광표 기획추진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2745시간"이라며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763시간보다 982시간 길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말까지 근무해야 채울 수 있는 노동시간으로 배달물량이 집중되는 설과 추석기간 노동시간은 주당 68시간~70시간에 달했다.

기획추진단이 최근 10년 동안 총 166명의 집배원 사망과 관련해 건강역학조사와 직무스트레스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배원들에게 심혈관계질환, 사고,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기획추진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배원 2000명 고용 등의 방안이 담긴 7대 정책분야 및 38개 핵심 추진과제 권고안을 우본에 제시했다. 권고안에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 △집배부하량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혁신 △집배원 업무완화를 위한 제도개편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확보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획추진단은 권고안이 단계적으로 성실하게 이행되는지 '점검단'을 구성해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노 단장은 "지난 1년 여간 우본 노조와 사측,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해 집배원 2000명을 증원하되, 우선 2019년에 정규직 1000명을 증원하고, 이후 추가 재정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요근무에 대해서도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우정사업본부 노사, 민간택배기업, 시민사회, 소비자가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 단장은 "이번 권고안은 이해당사자(우정사업본부와 2개의 노조)가 모두 참여하고 민간 전문가도 함께 머리를 맞대 도출한 합의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집배원을 포함한 여타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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