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두환기자]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5명이 히말라야 등반 도중 베이스캠프를 덮친 눈폭풍으로 인해 사망했다.
네팔 구르자히말산 등반 중이던 한국인 5명이 베이스 캠프를 덮친 산사태와 눈폭풍으로 인한 사고로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 히말라야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래킹 캠프 네팔'의 관리책임자인 왕추 셰르파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원정대원 5명과 이들을 돕던 현지 등반가 4명 등 9명이 전날 밤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거대한 산사태와 눈폭풍이 해발 3500미터에 설치된 베이스 캠프를 덮쳤고, 이곳에서 등반이 가능한 날씨가 오길 기다리며 대기 중이던 이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오전 구조 헬리콥터를 급파했다. 사고지역에는 아직도 헬기와 인력이 접급하기 어려워 시신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한 최소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고, 그 이유는 눈보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1명 또한 실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구르자히말산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김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등 총 5명으로 지난달 28일 구르자히말 원정을 떠났다. 김 대장은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무산소 완등한 등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