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최승순기자) 해양수산부는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 2개를 12월 18일(일) 설치함으로써 총 10개의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8월 9일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에 착수한 지 132일만이다.
선미 리프팅 빔 설치작업은 선체를 들어 18개 빔을 한 번에 설치했던 선수 리프팅 빔 작업과 달리, 선미부와 해저면 사이의 공간을 굴착하며 한 개씩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당초 선체 아래의 해저면 지질상태가 불확실했지만 8∼9월 중에는 빔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예측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층(자갈 직경 64∼370mm) 분포, 강한 조류 등 작업여건이 열악하여 굴착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하이샐비지는 해저쟁기, 체인, 에어리프터 등 총 16종의 굴착장비를 투입하고 잠수사가 선체 하부 밑으로 들어가 굴착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어려운 작업을 반복하며 관련 전문가(9.20일 TF 구성)들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비록 인양시기가 내년으로 지연되는 원인이 되기는 하였으나, 얼마 전 비상대책으로 내놓은 ‘선미들기’(선체 후미를 들어 잔여 빔을 일시 삽입하는 작업) 시행 직전 단계에서 어렵게 선미 리프팅 빔 설치작업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인양시 선수부 선체에 직접 휘감기로 했던 와이어(5줄)를 선체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빔 5개(6.13일 선수들기 시도시 기설치된 2개 포함)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저면과 접촉되는 부위가 넓어 굴착량이 많았던 선미측과 달리 ‘와이어 대체빔’이 설치되는 구간(기 설치된 18개 선수 빔 앞쪽)은 추가 굴착이 거의 필요치 않아 12월말 또는 1월초에는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12월 19일(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7명), 미수습자 가족(5명) 및 유가족(4명) 등 관계자가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과 함께 인양 현장(작업본선인 달리하오 승선)을 방문한다. 현장에서 상하이샐비지 홍 총 사장으로부터 직접 작업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빔 설치 소요기간이 예상보다 단축되었으나, 해상여건이 가장 안 좋은 겨울철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양 시기를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인양 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조기에 인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