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오창환기자] 보건복지부는 각 지역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 확충과 장비 도입에 총 742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것이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17개 시·도별로 고난도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획·조정하는 중추병원으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지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중증·고난도 시설·장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을 포함해 총 2030억 원 규모로 202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 내에서 중증 치료 역량을 갖춘 핵심 병원을 집중 육성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치료가 완결되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원은 중증·고난도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었다.
부산대학병원과 강원대학병원, 전북대학병원 등 다수 권역책임의료기관에는 중증환자가 골든타임 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실 확충을 지원한다.
경북대학병원과 제주대학병원에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을 확충하고, 충북대학병원에는 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을 구축해 산모·신생아·어린이가 지역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또한 전남대학병원에는 로봇수술기를 지원하고, 충남대학병원에는 실시간 환자 상태 확인과 수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혼합형(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입·퇴원 창구에 환자와 보호자가 대기하고 있다. 2024.2.20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칠곡경북대학병원에 양성자 치료장비 도입을 지원한다.
양성자 치료는 기존 엑스선(X-ray) 기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양성자 입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파괴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기술로,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장비를 지역으로 확대해 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서도 첨단 암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관별 편성 예산을 아직 채우지 못한 시·도는 3월부터 2차 공모를 진행해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평가 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도 중증·고난도 치료가 완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거주 지역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044-202-2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