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오창환기자] 정부가 향후 5년간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대규모 인재 양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 전 단계에 걸쳐 AI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역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11일 노동부 업무보고의 후속 대책으로,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에 있는 모든 국민의 인공지능(AI) 활용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마련했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AI코딩 챌린저스 참가자들이 코딩작업을 하고 있다. 2025.12.2 (ⓒ뉴스1)
◆ 일자리 단계1/노동시장 진입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구직자 등을 위해 AI에 대한 기초 이해와 직무 활용, 솔루션 개발까지 AI 역량 향상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적극 지원한다.
직업훈련 과정 전반에서 AI 관련 내용을 편성할 수 있도록 내일배움카드 일반 훈련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하고, 더 높은 수준의 AI 훈련 수강을 위한 디딤돌로 AI 원격 훈련과정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청년 직업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분야별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업그레이드한다.
KDT AI 캠퍼스 프로그램으로 AI 시스템 개발,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직무의 현업 엔지니어 1만 명을 키우고, 청년이 적극 참여하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참여수당도 올해 월 최대 31만 6000원에서 내년 수도권 40만 원, 비수도권 60만 원, 인구감소지역 80만 원으로 인상한다.

◆ 일자리 단계2/노동시장 활동기
중소기업 노동자의 역량을 키우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AI 훈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AI가 산업현장에 확산해 기업의 AI 훈련 규모는 증가세지만, 여전히 전체 훈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다만, AI 훈련 필요성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도 공감하고 있으며 현장 의견 수렴 결과, AX 수준별 맞춤형 훈련,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도메인+AI' 훈련과 이론보다는 현장 문제해결형 AI 훈련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AI 훈련 희망 중소기업 발굴과 훈련수요 진단, 맞춤훈련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노동부 중심의 기업 발굴을 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 등과 협업해 체계적으로 기업을 발굴한다.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찾아 AI 직업훈련을 연계 지원해 각 부처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기업도 한층 집중적으로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된 기업에 대해서는 훈련상황 진단과 AI 훈련 로드맵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AI 전문기관인 중소기업 AI 훈련확산센터를 새로 10곳 지정해 도메인 지식과 AI 지식을 모두 갖춘 민간 직업훈련 주치의를 양성할 계획이다.

◆ 일자리 단계3/노동시장 전환기
중장년 등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AI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고용센터, 중장년내일센터 등 중장년고용네트워크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통해 중장년 등의 AI 교육훈련 수요를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39개 폴리텍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 특화과정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AI 기초활용 교육을 지원(2만 8000명)하고, AX 훈련과정(1000명), 직무 전환훈련(500명) 등으로 구직 활동과 재취업에 필요한 AI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AI 훈련 기반 조성
이번 대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지역의 AI 훈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AI를 가르칠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훈련 규모를 늘리는 것 못지않게 지속 가능한 AI 교육훈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에는 체계적인 AI 훈련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포함했다.
우선, 폴리텍 창원캠퍼스 기계+AI 분야처럼 지역 산업과 매칭한 피지컬 AI 실습실을 4곳 설치해 지역 중소기업, 대학 등에 개방한다.
또한 대기업 등이 보유한 우수 AI 훈련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을 새로 지정하고, AI 교사·강사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AI를 가르칠 인력을 양성한다.
효과적인 노동시장 AI 인재양성을 위해 관련부처와 협업도 한층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기업 AX 지원 사업(과기정통부, 중기부, 산업부)과 기업 AI 훈련 사업(노동부)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사업 간 홍보, 상호 수요조사 후 희망 기업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등 인센티브 부여, AI 합동 컨설팅 등 사업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기업과 노동자가 AI를 제대로 활용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노동부는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AI 대전환에 따른 일자리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을 담은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확산에 따른 일하는 방식과 일터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엄연한 현실인 만큼 일할 기회를 찾는 분들과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AI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노동부는 노동이 함께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전환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 직업능력정책과(044-202-7272), 인적자원개발과(044-202-7323), 기업훈련지원과(044-202-7224),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044-204-726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044-202-6597), 디지털인재양성과(044-202-6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