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의 9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하여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으로, ‘21년 2월 도입된 이래 8차례에 걸쳐 76곳 10만 호의 후보지를 발표하였고, 이 중 9곳 1.5만 호를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9차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총 1.2만 호, 면적 52만㎡로서, 이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공급(총 1.2만 호 공급, 63만㎡)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후보지의 평균면적은 17만㎡로, 1 ~ 8차 후보지의 평균면적(5만㎡)의 3배 이상 되는 규모다. 향후에도 정부는 대규모·통합적 개발로 도심복합사업의 추진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895 일원에는 총 24만1602㎡ 부지에 5580가구가 공급된다. 이 구역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때문에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지만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현재 후보지 중 사업면적이 가장 커 주변 도로를 확장하는 교통 개선도 병행된다.
서울 양천구 목4동 736 일원에는 총 19만6670㎡ 부지에 4415가구가 들어선다.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은 보행 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지난해 소규모주택정비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이 대단지 조성을 요청함에 따라 이번 도심복합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998-19 일원 7만8923㎡ 부지에는 1988가구가 공급된다. 양천구 중심 역세권으로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으로 노후화됐지만 정비사업 요건은 충족되지 않아 주거 환경 개선이 어려웠다. 이 일대에는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집약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은평구 새절역, 동대문구 용두, 청량리역 인근, 강북구 수유역 남측 1·2, 미아삼거리 역 일대 등 주민동의율이 30% 미만인 21곳(2만7000가구) 후보지는 사업을 철회했다. 이들 지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주민이 주도하는 타 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