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올해 봄나들이! 역사 속 한양의 길 걷는 서울역사편찬원 답사 어떠세요?

- 왕들의 거둥길, 관료들의 출근길, 서민들의 시장길, 도성을 수호하는 순라길 등 “길”을 주제로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 걷는 답사 진행
-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답사로 3~6월, 9~11월 매달 한 번 토요일 개최
- 기관 홈페이지에서 4.4(월)부터 참가원 30명 모집, 4.23(토) 답사 예정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30~50명 등 점차 참가원 늘릴 예정

[서울/김은숙기자] 개나리, 매화, 진달래처럼 반가운 봄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커피 한 잔 들

고 따뜻한 봄볕을 느끼며 어디든 걷고 싶어지는 요즘. 도심 속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걸어보면 어

떨까?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에서는 2022년 진행될 서울역사문화답사 주제와 일정을 소

개하고자 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매년 시민들과 함께 서울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곳곳을 답사하는

<서울역사문화답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까지 북한산ㆍ도봉산 등 외사산 일대, 한강 일대,

인왕산ㆍ백악ㆍ낙산ㆍ남산 등 내사산 일대 권역별 답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물을 서울역사답

사기시리즈로 발간한 바 있다. 올해는 역사 속 한 장면을 따라 서울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한양에 살았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알아보고자 답사를 기획했다.

 

이번 답사에서는 왕들이 걸었던 한양의 여러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조선시대 왕들은 종

묘ㆍ사직의 제례나 성묘를 위해 출궁하기도 했으며, 그 길에서 백성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갖

기도 했다. 1691년 정릉 참배갔다 돌아오는 길에 동관왕묘에 들른 숙종, 1760년 청계천 준천을

점검하며 백성들을 만났던 영조, 1795년 어머니를 모시고 효행길에 나섰던 정조 등 사료 속 다

양한 역사의 현장을 찾아본다.

 

한양에는 많은 관료들도 살았다. 이들 중에는 이재난고를 남긴 황윤석(1729~1791)처럼 과거

에 급제해 관청으로 출퇴근했던 상경한 선비들도 있었다. 과거에 합격한 선비들은 양반이긴 했

으나 비싼 한양의 집 값으로 녹녹치 않은 서울살이를 했다고 한다. 성균관과 반촌, 의정부 등 관

청을 오갔던 관료들의 삶과 발자취를 답사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한편, 오늘날 외교관인 조선통

신사들을 따라 걷는 답사도 준비되어 있다. 신유한(1681~1752)해유록에서 일본 사행에 대

한 시록을 남겼다. 일본의 풍습과 문물에 대한 내용도 많지만 이번 답사에서는 한양에서 길고 긴

출행의 길을 나섰던 조선통신사들의 걸음을 쫓아본다.

 

또 서민들의 일상과 관련한 길을 주제로 구름처럼 사람이 모였던 운종가와 시장길, 도성 치안을

위해 순찰했던 순라길, 서민들의 뒷골목 피맛길도 답사하고자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의 길

들이 사실은 2천년 서울 사람이 살아온 역사의 흔적이라면 어떨까? 일상의 새로운 재미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 326() 시장길을 시작으로 2022년 서울역사문화답사의 문을 열었

.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소규모의 시민들만 참여한 답사였지만, 조선시대 역사학자와 함

께 운종가와 이현, 청계천 주변을 중심으로 발달한 한양의 상업을 알아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종로를 그저 시내거리로만 생각했습니다. 오늘 답사를 통해 역사유적 흔적

들도 찾아보고 종로거리를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역사문화답사는 4월부터 6,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 남았다. 매달 1차례씩 운영되며,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30~50명씩 점차 참가원을 늘릴 예정이다. 매회 추

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며, 4시간 정도 도보 답사가 무리없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

능하다.

 

서울역사문화답사에 관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서울역사 함께하기서울역사 문

화답사에서 알아볼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413-9511)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올해 계획된 모든 답사에 참여한다면 역사를 통해 왕부터 관료,

민까지 한양 사람들의 삶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잘 알지 못해 지나쳤던 2

천년 역사의 현장을 함께 공부하고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