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두환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김연아는 지난 28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3회 ANOC 어워즈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Outstanding Performance)상을 받았다.
아웃스탠딩 퍼포먼스상은 스포츠 커리어 뿐만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주는 상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시상식은 러시아 여자 체조의 전설 라리사 라티니나가 출발선을 끊었다. 라티니나는 선수활동기간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미국 육상 선수이자 멀리뛰기의 전설 밥 비먼이 받았다. 비먼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멀리뛰기 8m90㎝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당시 신기록보다 21.5㎝나 앞선 것이다. 또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올림픽 기록으로 남기도 했다.
2016년에는 해당 부분 수상자가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의 체조 영웅 나디아 코마네치가 받았다. 코마네치는 1976년 올림픽 체조부문에서 이단 평행봉 연기로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다음 수상자는 김연아였다. ANOC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1번의 세계기록 보유자, 포브스 선정 30살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 ANOC 상도 받게 됐다”면서 “김연아의 수상 리스트는 늘어난다”고 했다.
수상 후 김연아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피언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올해 우리 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 함께 해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됐다”며 “특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평창올림픽에서 평화의 의미를 알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도 이날 ANOC 어워즈에서 스포츠를 통한 희망 고취(Inspiring Hope through Sport Award)상을 받아 한국 체육계의 ‘겹경사’가 나왔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여자 선수로는 쇼트트랙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남자 선수로는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미국)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