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이 서해직항로로 평양을 찾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실무대표회담에서 남북이 이러한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관장에 따르면 평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선발대는 오는 16일 육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다. 선발대는 보도, 의전, 경호, 기술 등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양측은 이번 평양 방문일정 가운데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일정을 생중계 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남측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남북 수석대표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5시간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남측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이 참여했고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전부 실장, 김병석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자리를 채웠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기간의 구체적 일정이나 정확한 방북단 규모 및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의서를 낸 것 보면 일정의 큰 줄기는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실무·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북측에서 조금 더 받았다. 존에 방북단으로 합의된 200명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앞서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총 5차례 열렸던 것과 비교했을 때 실무회담이 ‘벼락치기’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난번은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방남(訪南)하는 정상회담이었다. 그러나 방북(訪北)하는 정상회담은 지난 두 번의 경험(2000·20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서 하루에 실무회담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