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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수적 열세의 전북, 투지로 버텼다

10명이 싸운 전북, 전남과 0-0...10G 무패 행진

[전북/이두환기자] 10명이 싸운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무패 행진을 지켰다.

전북 현대는 5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이번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10경기 무패 행진(9연승 후 1무)로 승점 31점(10승 1무 1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전북은 자신들이 2014년에 세운 K리그 연승 기록(9연승)을 넘지 못하며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주전 선수 중 대부분을 먼저 태국으로 보내며 투트랙 운영을 시도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과 겹쳐 전남전에서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3-4-3으로 나선 전북은 티아고-이동국-나성은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명준재-정혁-장윤호-정호영이 구축했다. 스리백으로는 이재성-조성환-박정호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 전북은 벤치 명단에 4명(GK 2명, 필드 플레이어 2명) 밖에 없을 정도로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전남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거물 사냥에 나섰다. 마쎄도-완델손-김영욱이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이슬찬-한찬희-김선우-박광일이 배치됐다. 스리백을 구축한 것은 양준아-이지남-가솔현. 선발 골키퍼는 이호승.

전북은 주전 멤버가 모두 나서지 못한 만큼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중원에서 빌드업위 부재로 어려움을 겼었다. 티아고가 개인 슈팅을 날리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전북만의 '닥공'이 보이지 않았다.

전남 역시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 이후부터 전남이 차츰 중원부터 볼점유율을 올려가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마쎄도가 슈팅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가뜩이나 힘든 전북에게 치명적인 악재가 터졌다. 전반 36분 정혁이 거친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그는 비디오판독(var) 이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전남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전남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 선수들은 연신 몸을 날리며 육탄 방어로 상대 맹공을 버터냈다. 전남은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갔지만, 세밀함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0분 한찬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북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1분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과감하게 역습에 나서 티아고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전남의 유상철 감독은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6분 마쎄도 대신 허용준, 이지남 대신 김경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티기 시작했다. 체력 저하로 인해 근육 경련을 호소할 만큼 열심히 뛰었다. 전북의 투지 넘치는 모습에 전남 역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5분 송범근이 전남의 좋은 득점 찬스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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