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교육부는 역사 부정·왜곡 등에 대응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27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역사 왜곡·부정 현상이 교실 수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다원적 관점의 토의·토론과 체험 활동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역사교육 전반을 개편한다는 취지다.
이번 방안은 역사 교실 수업환경 조성 지원, 학생 맞춤형 역사 체험·탐구 활성화, 역사 교사 역량 함양 체계 구축, 교육과정 체계 조정 및 역사과 과목 신설 요청, 학교 역사교육 지원 기반 마련 등 5대 과제로 추진된다.
◆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 마련…탐구 중심 수업 확대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헌법 가치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적 사실의 범위 내 토의·토론,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한다.
이 원칙은 교실의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면서 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부정 사안에 대해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업원칙은 2026년 상반기 정책연구를 거쳐 하반기 현장에 안내하고, 2027년에는 사례집을 개발·보급한다.
또한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올해 3종에서 내년 9종으로 확대 개발해 학생의 탐구 역량을 키우는 역사 수업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근현대 사료와 교육자료, 체험 자료 등을 교사가 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묶음 형태로 제공하는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를 2027년까지 구축한다.

'역사교육 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3·1운동 자료 제공 예시
◆ 전국·지역 단위 역사 캠프 운영…체험 기회 대폭 확대
학생이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관계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체험처를 발굴·연계하고, 전국·지역 단위 역사 캠프를 운영한다.
학생·교원 역사 체험 캠프는 2026년 30회 실시하며, 학교 역사 체험활동 지원은 2026년 200회에서 2027년 이후 300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 강원대 주관 전국 중·고교 역사 UCC 경연대회 등 전국 단위 학생 대회를 통한 근현대사 심층 탐구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 주도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는 2026년 100개 학교의 활동을 지원하고, 성과물은 역사교육 아카이브에 탑재해 공유할 방침이다.
◆ 역사 선도교사단 운영…연수 체계 다층화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100명 내외의 역사 선도교사단을 운영한다.
선도교사단은 시도교육청 추천 교사로 구성되며, 수업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 강사로 참여해 학교 현장을 지원한다.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는 2026년 30개에서 2027년 40개 이상으로 확대 지원한다.
또한 대학 연계 소단위 단기 집중과정 역사교육 연수, 권역·지역별 연수, 역사 교사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개발·운영한다.
아울러 교·사대 교육과정과 연계해 예비 교사 단계부터 탐구 수업 역량을 강화한다.

새 교육과정(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2024.8.30 (사진=연합뉴스)
◆ 근현대사 분량·시수 확대 요청…고교 선택과목 신설 추진
교육부는 근현대사 학습 비중이 낮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교육과정 체계 조정과 선택과목 신설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행 중학교 '역사'는 전근대 80%, 근현대 20% 수준으로 구성돼 있어 근현대사 학습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근현대사 분량과 시수를 확대해 중학교 단계에서의 학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역사 콘텐츠의 내용과 근거를 분석·비평하는 탐구 중심 선택과목 신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개정 절차는 2026년 상반기 교육부의 개정 요청을 시작으로 2026~2027년 국가교육위원회 교육과정 개발·고시, 2028~2029년 교과서 개발·검정을 거쳐 2030년 새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 학술대회·유관기관 협력…정책 지속성 확보
학계와 연계한 '민주시민 역사교육' 주제의 기획 학술대회 개최를 2026년부터 지원해 역사교육 정책의 지속성을 높인다.
학생·학부모·국민 대상 홍보·행사를 통해 정책 공감대도 확산한다.
또한 박물관·사적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부-시도교육청-학교 현장을 잇는 추진 체계를 구축해 정책 안착을 지원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교과서 속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이 탐구와 체험을 통해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역사교육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응팀(044-203-7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