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 문화다양성으로 성장하는 창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다양성 거점도시'를 선정해 문화다양성의 개념과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이주민이 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게 '다문화 꾸러미'를 보급한다.
또한 한복과 한지를 다양성의 근간이자 창의의 원천인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고 '문화다양성 인증제'를 도입해 문화다양성 활동을 촉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문화다양성을 일상 속 가치로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문화적 토대로 확립하기 위해 '제2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2025~2028)'을 발표했다.

추석 연휴 엿새째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프로그램 '한복연향'을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에 유네스코와 문화다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에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국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 제1차 기본계획에 이어 사회적 갈등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 디지털 전환 시대의 포용적 문화 구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함께 만드는 포용 사회, 문화다양성으로 성장하는 창의국가'를 비전으로 내세워 국민이 공감하는 문화 간 공존,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문화자산 확충, 지속가능한 문화다양성 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문체부는 일상에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녹아들 수 있도록 공감대를 확대하고 사회적 포용성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문화다양성 거점도시를 선정해 지역과 연계한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확대하고 연중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다양성의 개념과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또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에서 이주민들과 국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교육센터를 찾는 이주민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 꾸러미'를 보급하는 등 문화시설을 매개로 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아울러 이주민 한국어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한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이주민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찾아가는 문화다양성 교실' 운영, 교원 대상 문화다양성 교과 연구 지원 등으로 연대와 공존의 가치가 현장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이어서 문체부는 한복 입는 문화 확산과 한지 활용 문화상품 개발, 예술작품 발굴 등 한복과 한지를 전통문화 대표 분야로 중점 지원해 다양성의 근간이자 창의의 원천인 문화자산으로 육성한다.
독립예술영화, 인디게임, 다양성 만화에 대한 창작·유통 지원으로 콘텐츠 분야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지속 확대하고 예비예술인, 장애예술인의 창·제작 과정과 작품 발표를 단계별로 지원하는 등 포용적 문화예술 기반을 확대한다.
국악·전통무용·민화 등 한국 고유의 예술 분야에 대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문화예술 생태계 혁신과 확장을 지원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분야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선도 산업단지 조성, 지역 유휴공간의 문화시설 새 단장 등 문화를 담아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만든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문학 등 케이-컬처는 한국 문화가 가진 고유성과 독창성에 인류 공통의 보편성을 더한 콘텐츠로서 세계 문화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드높아진 문화의 힘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세계와 연대하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044-203-2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