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이태호기자)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이 변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 요양원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었다. 이에 입소자들에게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며 모범적인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요양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의료, 재활, 케어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양원 중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천로에 자리한 정다운요양원도 그중 하나다.

 정다운요양원 안여진 원장은 “아들이 스무 살에 암이 발병하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을 지켜보던 중 젊은이들과는 달리 노인들은 병원치료 이후에 돌봐줄 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유년 시절 조모님과 함께 살았던 경험으로 방문요양을 시작했지만 적지 않은 요양원이 입소한 노인을 ‘보살핌’의 대상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원 실상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중 아들을 돌보며 음식, 건강, 운동 등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면서 요양원 운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친환경 식단

 정다운요양원은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식단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안 원장은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공수함으로써 신단의 신뢰를 높였다. 고추를 바람과 햇볕에 잘 말려 고춧가루를 준비해 김치도 직접 담근다. 또 건강 등의 이유로 외부활동이 거의 없는 단절된 생활을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주말이면 다 같이 고기를 구워먹는다.”며 “어르신들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내 병원 협력 통해 의료서비스 확립 및 이미용 서비스

 특히 정다운요양원은 응급상황 발생 시 건물 내 협력병원에서 후송 조치체계가 확립되어 있고, 간호조무사도 항시 대기해 안전하다. 또 철저한 감염 관리, 위생 관리로 청결을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위한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안 원장이 직접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인간중심 존엄·효심케어 실천

 어르신을 모신다는 것은 내 부모를 모신다는 신념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안 원장은 “요양원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인만큼, 함께 일하는 요양사들의 태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분, 한분의 고충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사랑과 섬김’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하며 직원들에게 노인공경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원장은 ”케어 중 중증 치매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폭력성, 집착 등이 간병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때가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시선과 접촉과 말 걸기를 통해서 은연중에 전달되는 진심은 놀라운 호전을 보이고, 그때 참 보람을 느낀다. 치매 노인은 치료 대상이기 이전에 인간적 유대의 파트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곳에서 노인의 존엄과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고 싶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