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김태우기자) 문경시는 문경의 전통건축문화를 잘 전해주고 있는 흥덕동 소재 ‘문경 만산재 고택’과 산북면 서중리에 소재한 ‘문경 부훤당 고택’, 산북면 서중리에 위치한‘문경선성김씨 고택’ 등 3건의 건축문화유산을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보호문화유산은 문경시의 시지정 문화재로는 처음으로 지정이 되었으며 문경시의 문화유산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지정 결정됐다.
「문경 만산재 고택」은 문경시 흥덕동에 소재한 개성고씨 고상안의 손자 세염의 주손들이 세거하던 주택으로서 1780년경에 초창된 가옥이다. 개성고씨 예동파가 17세기초에 흥덕동에 정착하여 벌족하고 번성하였으며 입향조 고상안(1553~1623)의 손자 세염의 증손 일취가 세거하던 사족의 전통주택으로서 특히 문화재로 지정된 만산재는 적송을 사용하여 구조가 튼튼하며, 누대형식으로 높게 건축되어 있으며, 지붕은 팔작의 민도리형식으로 간결하나 사가의 품위를 간직하고 있는 점촌지역에 흔치 않은 고가옥이다.
두 번째로 문경 부훤당고택은 최초의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부훤당 김해 선생의 문집에서 1693년에 서중리에 이거하여 초당을 지어 거주하였다는 것으로 시대를 짐작할 수는 있다. 부훤당 김해 선생은 본래 안동에서 태어나 1600년 말 산북면으로 이거하였으며 지방유림으로서 부훤당문집 등 다수의 서적 및 판목을 남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고택의 배치방법은 일반적인 민가의 형태와는 달리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안대청에 벽감을 설치하였다는 것과 사랑대청 전면으로 내원을 조성하였다는 것은 일반적인 민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이다.
세 번째로 문경 선성김씨 종택은 선성(예안)김씨 제16세 증,호조참판 김단(1610~1680)의 처부 권극해가 1600년경에 건립하였으며 큰 변화없이 당시의 건축 형식과 배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선성김씨 고택은 1600년대에 건립된 사족의 전통주거형식을 갖춘 전통 건축물로 내화리에 세거하는 선성김씨는 문과 급제자 6명을 배출한 명문사족이며 문경 내화리 선성김씨 고택은 영남지방 사족주택의 모습 등을 파악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로써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문화재가27점, 경상북도 지정문화재가 58점, 시지정 문화재가3점 등 모두 88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다.
문경시는 현재 대승사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국보 승격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로 김룡사 삼층석탑 등 모두 5점을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 채명진 문화예술과장은 “향후 지속적인 문화유산의 발굴과 조사를 통해 문경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널리 전승하고 지역 문화발전의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