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박병태기자] 충남도가 청명(4일)과 한식일(5일)을 전후로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 산불발생 위험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와 시·군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방지 활동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총 219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3월부터 4월까지 전체 52%(114건)에 달하는 산불이 집중 발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4월에 발생한 산불 건수는 총 75건으로 연중의 34%, 피해면적 49%(28.24㏊)으로 조사됐다.
도는 올해에도 4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논·밭두렁 등 소각행위와 청명·한식일 묘지단장 작업을 위한 입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4월 4일부터 5일까지 특별 산불예방활동에 나선다.
도는 우선 이 기간 산불 기동단속반 운영과 함께 도와 시·군, 읍·면·동 공무원, 감시원·진화대 등 1만여 명을 산불취약지와 등산로 주변 등에 집중 배치해 현장 밀착 감시활동을 펼친다.
공중에서는 임차헬기 3대를 이용해 지상과 함께 입체적인 산불예방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산불예방을 위한 단속대상은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과 농산폐기물 및 쓰레기 등을 소각하는 행위, 입산 시 화기취급 물품을 소지하거나 입산 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출입하는 행위 등이다.
도는 위반자에 대해서는 전원 입건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며, 위반사안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 및 가해자 처벌 등 강력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30일 도청에서 시·군 산불관련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갖고 시·군별 봄철 대형산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최근 10년간 4월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올해도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본격화 되면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하고 “입산객 출입이 잦은 청명·한식을 맞아 도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들여 수 십, 수 백 년 일구어 가꾼 산림을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하여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도록 도민들께서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