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중철기자]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23명이 참가하여, 절반이 넘는 14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수형자들은 실내장식·타일 등 8개 직종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5개, 우수상 1개, 장려상 5개를 수상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참가한 전국 기능경기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실내장식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A(남, 50세, 징역20년)씨는 입소 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 삶을 찾기 위해 기술연마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초,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상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A씨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출소 후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타일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B(남, 42세, 무기징역)씨는 2000년, 강도살인죄를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실의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PC정비사, 자동차 정비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번 지방기능경기대회 타일 부문에서 좋은 결실을 얻게 되었다.
법무부는 수형자가 출소 후 취업 또는 창업을 통해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3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696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69개 종목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김학성 교정본부장은 “앞으로도 노동시장 수요를 분석하는 등 취업과 연계되는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효과적인 취업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종목에 대한 숙련된 기능인을 양성하여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