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유럽 철도와의 실질적 협력 발판 마련

  • 등록 2017.04.07 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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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사장, 10개 유럽 철도 기관장과 면담 9개 철도 시설 시찰


(한국방송뉴스/유창한기자)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지난 1일부터 6일간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방문하여 유럽 철도 기관장 면담, 스마트레일 컨퍼런스 패널 참석 등 10개 철도 기관장과의 면담, 9개 철도 시설에 대한 산업시찰을 통해 유럽 철도와의 실절적인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순만 사장은 5일과 6일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마트레일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하여 세계적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철도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철도의 다양한 면모와 우수성을 소개했다.

* 스마트레일 컨퍼런스 : 철도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기본주제로 매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철도관련 기관장들이 모이는 국제회의

이번 컨퍼런스에는 네덜란드, 체코, 노르웨이 등 유럽의 철도공사 사장, 유럽철도운영자협회(CER) 사무총장, 프랑스 등 유럽 철도 전문가 약 300명이 참석했다.

철도운영사 CEO가 참석한 패널토론에서 홍순만 사장은 “철도산업계에서는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솔루션이 있음에도 오래된 역사로 인해 고정관념, 이해관계 등으로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새로운 솔루션 도입에 보다 용감해야 한다.”고 말하며 변화에 두려워하는 철도산업계에 대한 용기 있는 자세를 강조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홍순만 사장은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글로벌 스마트레일 컨퍼런스(GSRC)를 소개하고, SNCF(프랑스 국영철도), UIC(국제철도연맹), CER 등 스마트레일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컨퍼런스 참석에 앞서 SNCF, UIC, RATP(파리교통공사)를 방문한 홍순만 사장은 한국 철도와 유럽 철도와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순만 사장은 SNCF CEO 기욤 페피와의 회의에서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에서 개최된 ‘한·불 철도차량부품 우수공급업체 박람회의’ 성과에 공감하고 향후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자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더불어 경영 우수사례 공유, KTX 차량유지보수 기술 및 부품 공급,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효율적 철도 운영 유지보수 등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의 기술혁신 사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 페피 사장은 ‘한·불 고속철도 기술세미나 개최’를 제안했고, 홍순만 사장의 동의로 합의에 이르렀다. 고속철도 기술세미나는 코레일과 SNCF가 공동 주관하여 매년 한국과 프랑스에서 교차로 개최되며, 첫 세미나는 올 10월 한국에서 개최하고 페피 사장이 프랑스 기술진과 함께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홍순만 사장은 이번 유럽 방문의 첫 공식일정으로 2일(일) 프랑스의 영업운행 중인 2층 고속열차 운전실에 탑승하는 등 파리-스트라스부르까지 500km 구간을 시승하며 2층 열차의 효율성과 운행 안전성을 살펴봤다.

이 구간은 2007년도 4월 3일 TGV열차가 시속 574.8km의 속도를 기록했던 구간으로 이날은 최고속도 시속 320km의 속도로 안정적인 운행을 했다.

프랑스는 전체 고속열차 428편성중 약 47%에 달하는 200편성이 2층 고속열차이며, 2007년부터는 2층 고속열차만 도입하여 기존 고속차량보다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 2층 열차는 중련 운행시 1,020석에서 1,268석의 좌석을 갖고 있어 기존 고속열차 대비 40%만큼 많은 좌석을 제공할 수 있다.

홍순만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SNCF 이외에도 RATP(파리교통공사)와도 도시철도 자동운전 및 교통카드와 호환문제 논의, AREP(SNCF 산하 역사 디자인 전문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을 제안했고 향후 협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기술혁신에 대한 의지와 투자가 향후 코레일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유럽 등 철도선진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철도 기업인 코레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창한 기자 kstkst1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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