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예지기자) 98주년 3.1절을 기념하며 서울특별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는 특별한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시 뉴미디어 매체(SNS, 유투브 등)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는 1919년을 사는 소녀와 2017년을 살아가고 있는 소녀의 일상이 스치듯 조우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꿈꾸며 3.1 만세운동을 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와 우리에게 살아있는 아픔의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1919년 촛불로 밤을 밝히며 3.1 만세운동을 준비했던 어린 소녀의 이미지와 2017년 현재 광장의 촛불과 연결하고, 아직까지 사과받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1919년의 소녀와 2017년의 소녀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교차하는 1인 2역을 맡아 이번 영상제작에 참여한 배우 한예리는 “뜻깊은 의미가 담긴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이 영상에 담긴 의미를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시 3.1절 기념영상은 루이비통 세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미디어 아티스트 김시연이 영상을 연출하고, 감각적인 영상 촬영으로 알려진 최문용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김시연 감독은 2011년 단편 ‘타인의 고통‘에 이어 이번 서울시 3.1절 기념영상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과 함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곡 ‘Lento’ 음원 기부를 통해 영상제작에 참여했다. 영상 삽입곡 ‘Lento’ 는 2013 독일 골든 디스크, 2015 프랑스 골든디스크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곡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 통감관저터에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전국 최초로 조성(‘16.8.29)하고,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미국·태국 등에서 위안부 사료를 새로이 발굴, 피해자의 증언들과 교차·분석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도 첫 발간(‘16.12.31)했다.
서울시 신병규 뉴미디어담당관은 “나윤선의 노래 Lento, 자연이 우리를 포옹해 위로해준다는 노랫말처럼 이 영상을 통해 우리가 쉽게 잊고 있던 역사의 시간을 따뜻하게 포옹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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