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총 5억 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 등록 2017.02.08 1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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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뉴스/이태호기자)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이하 ‘수은’)은 7일 오전 호주에서 5억 호주달러(미화 4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 캥거루본드 :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

지난 2012년 7월 캥거루본드를 처음 발행한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10.5년 만기 장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날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5억 호주달러(1.2억 달러 상당), 5년 만기 변동금리 2.5억 호주달러(2억달러 상당)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10.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리오픈*(10.3년 만기) 1억 호주달러(0.8억달러 상당)로 이뤄졌다.

* 리오픈(Re-open) : 기존에 발행된 채권에 추가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동일한 조건(만기, 쿠폰 등)으로 재발행하는 것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17%, 10.3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 BBSW(Bank Bill Swap Rate) : 변동금리 캥거루본드 발행시 기준금리인 호주 스왑금리 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 : 고정금리 캥거루본드 발행시 기준금리인 호주 스왑금리

수은 관계자는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Tranche) 발행을 추진하여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서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린 가운데 특히 호주 현지 투자자 주문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은이 캥거루본드 시장의 주요 발행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걸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작년에 장기물을 발행한 이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졌다”면서 “이번 10.3년 트랜치도 투자자들의 리버스 인쿼리(reverse-inquiry)*를 기반으로 리오픈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 리버스 인쿼리(reverse-inquiry) : 투자자가 먼저 투자 의사와 함께 발행 여부를 문의하는 것

이처럼 수은은 2012년 3년물로 캥거루본드 데뷔 발행을 한 뒤 5년물에 이어 10.5년물까지 발행에 성공하면서 장단기를 아우르는 투자자 저변을 확보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6개 투자자가 참여해 9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52%, 아시아 41%, 유럽 7%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43%, 아시아 49%, 유럽 8%, 10.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38%, 아시아 60%, 북미 2%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상황에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발행적기를 포착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하여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기반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기자 ikbn.eco@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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