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 이정화 시인, 시집 ‘초혼(招魂)’ 출간

  • 등록 2017.01.16 0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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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뉴스/김한규기자) 문채(文彩) 이정화 시인이 한국문학방송(출판부)을 통해 세 번째 시집 ‘초혼(招魂)’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시인은 책머리글 <시인의 말>에서 “초(初)겨울이 한(寒)겨울로 깊어간다. 들에는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바스락거리며 겨울맞이를 한다. 민들레 홀씨가 하늘에 높이 휘날리며 축제를 열다가 지금은 눈 내리는 겨울을 맞았다. 우리는 긴 여정의 몸부림에 명상하며 홀연히 마음을 비워 홀씨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영혼에 참회를 위해 또한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행할 수 있는 것들 그것은 크지 않은 아주 작은 것들이다. 그것을 우리는 망각하고 쉽게 버리고 살아간다. 그 틈에 바야흐로 보이지 않는 갈등과 고통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단 우리가 끝없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은 바로 정신적 행복 그것일 것”이라고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시집은 총 130쪽에 걸쳐 제1부에 <낙엽이 가는 곳> 등 14편, 제2부에 <초혼(招魂)> 등 15편, 3부에 <용두암에 바람이 불어> 등 15편, 제4부에 <그대 이름은 없나요?> 등 15편, 제5부에 <무인 cafe에서> 등 15편, 제6부에 <이렇게 살고자 한다> 등 11편, 모두 85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정화 시인은 경남 진주 출생이다. 문예지 ‘국제문단’을 통해 등단하였고 ‘국제문단’ 이사와 ‘별빛문학’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아니, 저를 기다리시나요?’, ‘좋은 당신을 만나서’, 경구집 ‘떠오르는 태양을 즐겨 보면’ 등이 있다.

사뿐히 조아려 앉아
이슬을 머금은 한 잎의 풀을 본다

낱낱이 헤니 잎 잎마다
길고 짧은 마디마디 아름다워라

말간 은구슬이 짜르르
구르는 그 기엔 울 고운 임 모습이

물안개처럼 피어올라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고

촉촉한 가슴을 파고들어
내가 그리로 그리로 묻히어 간다

-초혼(招魂) 전문

무인 Cafe
침묵의 눈물은
왜 나는 것일까

덧없이
흘러버린 청춘
긴 여운의 눈물이

해변에
밀리는 파도처럼
인생도 듯 없이 가는 것

과거 없는
한 서린 인생이여
설화야 슬피 울지 마!

사노라면
모진 풍파 없겠나
뭇 사람이 다 사는 걸

-무인 cafe에서 전문
김한규 기자 khk21art@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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