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금융위원회가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그간 채권은행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구조조정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 전문성·창의성 등을 활용해 사업구조 개선 등을 수반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나아가 해당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도 한층 더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2018년 8월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2개 하위펀드를 약 1조 7000억원 규모로 조성했으며, 20개 기업에 약 9819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초기 단계인 기업 구조조정 시장은 투자 성공사례가 많지 않아 자본시장 운용사들이 진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투자 리스크 완화를 통해 다양한 운용사들이 기업 구조조정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유도, 운용사의 구조조정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했으며 다수의 투자 성공사례도 창출했다.
금융위는 2차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선도 역할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블라인드펀드로 모펀드에서 5개 하위펀드에 3009억원 출자를 확정하고 현재 민간투자자 모집과정(금년 내 펀드설정 완료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모펀드 출자액이 3009억원이므로 하위펀드에서 민간 투자자 매칭이 이뤄지면 총 펀드규모는 6018억원 이상(민간매칭은 모펀드 출자액 이상)이 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로 미래에 나타날 다수의 투자 건을 다룰 수 있어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참여하는 운용사의 구조조정 기업 투자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최초로 ‘부채투자 전용펀드’(PDF : Private debt fund)를 도입해 모펀드가 2개 운용사에 대해 약 500억원씩 출자한다.
금융위는 또한 프로젝트 펀드로 모펀드에서 2006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현재 2개 기업 투자건에 대해 500억원 출자를 확정(하위펀드 규모 4,000억원)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펀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해 놓고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신속한 투자집행 및 사례 축적이 가능하다.
이미 8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제안됨에 따라 투자제안서 검토 후 수시로 출자를 결정할 방침이며 전선제조·전자 업체를 대상으로 10~11월 중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펀드 조성시 신속한 투자를 위해 PDF 도입, 프로젝트펀드 비중 확대 등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투자대상도 기존과 같이 중견·중소 중심으로 투자해 나가는 동시에 대기업에 대한 투자까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성공사례의 공유 등 구조조정 시장 붐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체계적으로 지속해 나감으로써 사전·사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구조조정 시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 금융위원회 기업구조개선과((02-2100-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