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상차림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 버섯 품종 삼총사와 이를 활용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다.
<깐풍 ‘설원’> <‘아람’ 전골> <‘백마루’ 포케>
△느타리류 ‘설원’을 활용한 ‘깐풍 설원’= ‘설원’은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를 교잡해 만든 품종이다. 갓이 크고 대가 굵어 씹는 맛이 좋으며,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깍둑썬 ‘설원’을 전분 반죽을 입혀 노릇하게 튀긴 뒤 설탕, 식초, 간장 등을 넣은 양념장에 버무리면 ‘깐풍 설원’이 완성된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고기 대체 식재료를 찾는 채식주의자 식단으로도 손색없다.
△황금 팽이 ‘아람’으로 만든 ‘아람 전골’ =‘아람’은 머리가 매우 작은 반구형 팽이 품종으로, 대 아래까지 밝은색을 띠어 기존 갈색 팽이보다 신선한 느낌을 준다. 면역세포 기능을 높이는 베타글루칸과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흰색 팽이보다 1.3~1.8배 많고, 신경안정에 도움 되는 물질인 ‘가바(GABA)’도 풍부하다.
‘아람’을 배추, 호박, 당근, 두부와 함께 끓여낸 전골은 버섯의 아삭한 식감과 채소 국물에 우러난 풍부한 영양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느티만가닥버섯 ‘백마루’로 만든 ‘백마루 포케’= ‘백마루’는 단맛이 뛰어나고 육질이 치밀하면서도 단단해 조리했을 때 버섯 고유의 색과 모양이 잘 유지된다. 또한, 힙시지플레놀(Hypsiziprenol) 같은 유용 물질을 함유해 항종양, 항암, 항진균 기능성을 지닌다.
‘백마루’와 호박을 볶고 두부, 파프리카, 병아리콩을 곁들인 뒤, 마요네즈와 레몬즙 소스를 뿌려 내면 ‘백마루 포케’가 완성된다. 상큼한 맛과 싱그러운 색감이 연말 잔칫상에 잘 어울리는 요리다.
이들 신품종 버섯은 시중 대형마트 등을 통해 소량 유통 중이다. 큰느타리(새송이), 팽이버섯 등 비슷한 버섯류를 요리에 같이 활용해도 좋다. 버섯을 요리할 때는 밑동을 잘라내고, 결을 따라 손으로 찢은 뒤 물에 가볍게 씻어 준다. 남은 버섯은 신문지나 종이행주로 감싼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 되는 우리 버섯으로 연말 건강한 식단을 꾸려 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