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늘봄학교’ 초2까지 확대…교육·돌봄 프로그램도 늘린다

  • 등록 2024.10.28 14: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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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협업 사업에 108억원 편성…16개 부·처·청, 프로그램 80종 제공
지자체·대학 212억원…150종 이상 프로그램 개발, 6000곳 이상에 공급

[한국방송/김주창기자] 올해 2학기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82.4%인 약 29만 2000명이 늘봄학교에 참여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한다. 

 

이에 2025년 범부처 협업 사업에 108억원을 편성해 16개 부·처·청이 19개 분야에서 프로그램 총 80종을 개발해 5589학급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대학에는 212억원을 투입해 지역 수요에 맞는 150종 이상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6000개 이상의 학급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대·교원대 등이 개인 강사 대상 연수를 운영 하도록 20억원을 지원하고, 교육청은 강사풀 내 개인 강사에게 연수 참여를 독려한다. 

 

이를 통해 전문 기관 개발 프로그램 공유·확산 등으로 개인 강사 공급 프로그램의 질을 제고하고, 학교에서 쉽게 프로그램을 검색·활용하도록 플랫폼 ‘늘봄허브’를 구축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지난 9월 12일 부산 강서구에 개교한 명지늘봄전용학교에서 일일교사가 되어 늘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초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늘봄학교는 10월 현재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희망하는 초1 학생은 모두 참여 중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늘봄 프로그램의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도 동시에 필요한 만큼 역량을 갖춘 전문 기관이 참여해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직접 공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소외 지역에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직접 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범부처 협업 사업

정부는 각 부처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각 부처 소관 사업을 증액하되, 교육부가 총괄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각 부·처·청은 해당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하며 개별 학교는 프로그램을 선택·운영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늘봄학교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부·처·청 프로그램과 학교를 연계하며 성과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부·처·청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농촌진흥청은 텃밭체험, 치유농업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규모는 20~40차시 프로그램을 14개 시도 315학급에 지원하는 것으로, 학교 텃밭과 농업자원을 활용한 유형별 농촌 체험 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서와 창의성 및 생태·환경 이해도를 제고한다. 

 

특허청은 ‘창의쑥쑥 발명체험 교실’ 프로그램을 8차시(방학), 40차시(학기)로 100학급에 지원한다. 

 

주요 내용은 발명 체험 버스, 위대한 발명품 이야기, 생활 도구 기능 탐색 등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융복합적 사고력을 개발한다. 

 

산림청의 ‘야! 숲에서 꿈꾸자’, ‘야! 숲에서 놀자’는 숲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놀이와 체험으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함양하고자 40차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700학급에 지원한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교육 등 16개 부·처·청은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 위주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80종을 전국 초등학교 약 5600개 학급에 제공할 계획이다. 


분야별 범부처 프로그램 공급 계획(안) (단위:학급/명, 문화예술강사 1만 5400명 연수는 각종 외부 개인 강사에 대한 연수를 모두 포함한 규모)


지자체·대학 협업 사업

지자체가 대학과 협력해 지역 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 개발·공급하며 교육부는 프로그램 총괄 및 학교 연계를 지원한다. 

 

이에 지자체는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 대학의 성과를 관리하는데, ‘RISE’ 체계 내에서 지자체가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한다. 

 

그리고 교육부는 자체 계획이 우수한 5개 내외 지역을 선정해 RISE 사업비로 지역당 42억 원 내외를 추가 지원한다. 

 

이처럼 지자체는 대학과 함께 프로그램 공급 체계를 구축해 지역 수요에 맞는 150종 이상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6000개 이상의 학급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사 역량강화 및 늘봄 허브 구축

 

교육부는 프로그램의 질 제고를 위해 교대·교원대 등에서 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 ‘늘봄허브’를 구축한다. 

 

먼저 강사 역량강화 지원 방안으로는 강사들의 2025년 1학기 준비를 위해 올해 겨울방학에 연수를 집중 운영한다. 

 

이에 개인 강사 약 4800명에게 기초·심화 연수를 제공하는데 기초과정은 저학년 교수법, 학생 지도, 안전 관리, 프로그램 설계 등 기초 역량 등이다. 

 

심화과정은 문화·예술, 체육, 창의·과학 등 분야별 전문 역량 강화이며, 늘봄학교 프로그램 기반의 실전 연수는 범부처와 지자체 협업 사업으로 지원한다. 

 

이어 부처, 대학, 개인 등 공급자가 프로그램을 등록하면 학교에서 쉽게 탐색·활용하는 ‘늘봄허브’ 플랫폼을 구축한다. 

 

특히 이 플랫폼으로 학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공급자는 늘봄허브에 등록되는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프로그램 운영 후 만족도 관리 등을 통한 프로그램 품질도 관리한다. 


2025년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 방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년부터는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고, 2026년에는 모든 초등학생이 늘봄학교의 혜택을 받게 된다”며 “참여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프로그램·공간·인력 등 늘봄학교를 위한 교육자원도 함께 확대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부는 앞으로 늘봄학교가 성공하는 데 있어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만큼, 정부부처, 대학 등 역량을 가진 기관이 프로그램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늘봄학교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핵심 국정과제인 바, 학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배울 수 있는 늘봄학교를 만들어가도록 온 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주창 기자 insik23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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