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2배 증가…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주의

2024.06.25 20:07:54

지난달 20일 이후 온열질환자 268명 발생…오후 2시~4시 사이 70%
야외작업·운동 등 피하고 물 규칙적 섭취…독거 고령층 안부 수시 확인
소방청

지난달 20일 이후 온열질환자가 268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늘었으며, 10명 중 7명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발생했다.

 

25일 소방청은 때 이른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이 파악한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인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268명으로 이 중 240명 병원 이송, 28명은 현장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6명(이송 102명, 현장처치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바다·강·산·논밭 22.8%, 도로 외 교통지역 및 도로 23.5%로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높았으며, 실내 발생 장소 중에서는 집이 39건(14.6%)으로 가장 높았고 공장·산업시설·건설시설 29건(10.8%)이었다. 

 

환자 발생 유형으로는 야외활동에 의한 수분 손실로 어지러움,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 140명(52.2%), 40℃ 이상 체온 상승과 의식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58명(21.6%), 일시적인 의식소실을 동반하는 열실신 33명(12.3%) 순으로 발생했다. 


서울의 최고기온이 35도 까지 오르며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놓인 온도계가 지열까지 더해져 40도를 훌쩍 넘기고 있다. 2024.6.19(ⓒ뉴스1)


연령별로는 70대(20.5%), 60대(19.0%), 80대 이상(16.4%) 순으로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이 150건으로 전체 55.9%를 차지했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층은 야외에서의 체육활동 후 어지럼증, 구토, 근육 경련을 호소하는 등 온열질환 증상으로 이송됐다.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197건(73.5%)으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에서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수칙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 오후 5시) 야외작업·운동 등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기,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외출 때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 입기 등이다. 

 

특히 심·뇌혈관, 신장질환자, 고·저혈압질환자, 당뇨질환자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은 일반인보다 온열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증상 발현 시 즉시 119로 신고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혼자 있는 고령층 가족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 또한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659대)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에 집중하고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실외 근로자와 고령층의 논밭 작업 때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해 동료와 함께 움직이고 이상 증상 발생 때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119로 신고해 달라” 고 당부했다.

 

또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농사 등 야외활동을 피하고 자주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며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소방청 119구급과(044-205-7634)

오창환 기자 ckdghks1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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