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한 ‘광복80장터’에 10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광복80장터 개막식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해 기부 바자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규모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전국 장터를 모티브로 한 9개 동의 매장으로 구성하고 야시장 분위기를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각계에서 기증한 물품에 대한 관심도 이어져 약 1천 5백만원 어치가 팔렸으며, 수익금은 독립유공자 등 복지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증 물품 중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의 <시조부 권준 장군의 소품함 등 보훈부를 알리는 물품>, 이종찬 광복회장의 <현대적으로 재현된 김구·윤봉길 시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의 <파리올림픽 기념주화> 등 경매품 25점은 정부무늬(QR코드)를 통해 온라인 경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의 기증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입찰 신청이 시작되자 부스를 찾은 참여자들은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광복80’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투찰했다”, “평소 가지고 싶었던 물건인데 독립운동가 등 지원 사업에 쓰인다니 더 좋은 마음이다”, “제가 낙찰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등 기대감을 표했다.
지자체와 기관, 민간은 물론 청년과 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도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적극 참여했다. <발안장터>는 발안장터만세운동기념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과 향남읍이 참여했다. <구포장터>는 부산광역시 북구청에서 ‘구포장터 3.1만세운동 이야기’ 웹툰 콘텐츠를 제공했으며, 천안시는 천안특산품과 가공식품을 선보이는 <아우내장터>를 운영했다. 또한, 전주 <남문밖장터>에서는 남문밖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13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춤으로 해석한 박현희 무용가와 무용단원들이 공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자회 장터
사흘 내내 장터에서 바자회 물품 판매 등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사장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보훈’이라는 좋은 뜻에 다들 동참해주려고 관심 가진 것 같아 뜻깊다”,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행사 참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광복80장터’를 찾은 국민들도 “광복 80주년을 깊이 생각하여 만든 장터와 물품들을 보며 볼거리와 재미가 있었다”, “물건의 품질도 좋은데 저렴하고, 기부까지 된다니 더 뜻깊다. 이런 행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호평했으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이 행사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식 바구니와 함께 “뜻깊은 행사를 통해 베풀어주신 큰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광복80장터의 성공을 기원하겠다”라고 쓴 손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체험존 및 후원물품 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과 독립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한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국가보훈부는 다채로운 광복 80주년 사업을 통해 모든 국민이 광복의 역사를 비롯한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