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1997년 청도 신촌리에서 거행된 20세기 마지막 유림장(儒林葬) 인암 박효수선생의 장례식에 사용된 방상시탈이 20여년 만에 처음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방상시란 장례 때 잡귀를 막는 탈로 원래 장례에 사용된 탈은 시신과 함께 묻거나 태워버리지만 자료의 기록과 보존을 위해 청도박물관에 소장되어 전통 장례문화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탈놀이 판의 탈 전시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로 지정된 「고성 오광대」외 11개 무형문화재 탈놀이에 등장하는 인물 탈들이 있다. 말뚝이, 양반, 각시, 사자탈 등 우리가 익히 아는 것부터 비비, 담보, 작은 어미, 큰어미 등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놀이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오랜 세월 풍자와 해학으로 사람들을 웃고 울렸던 옛 사람들의 흥과 신명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어린이 체험실을 마련, 말뚝이, 각시, 방상시 등 다양한 탈에 색깔을 칠하는 “알록달록 탈 그리기” 체험이 열렸다. 유아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으로 색깔을 칠하면서 다양한 전통 탈의 생김새를 익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고성 오광대 탈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 탈과 관련된 전래동화 퍼즐 맞추기 등 부대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경남 고성 탈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져 지역 박물관과의 교류가 청도군의 전시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군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