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정구(구청장 윤일현)는 10.16 부마민주항쟁로 명예 거리 조성을 완료하고 지난 29일 사업 관계자, 부마민주항쟁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징물 제막식과 함께 현장 참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정구는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국립 부산대학교가 있는 곳으로, 그 역사적 상징성을 기리고자 2023년에 시위대가 걸었던 부산대 앞 도로(부산대 정문 앞∼도시철도 부산대역 440m 구간)를 '10.16 부마민주항쟁로'로 지정한 바 있다.
올해는 '10.16 부마민주항쟁 명예 거리 조성 사업 실무단'을 구성해 명예 도로를 나타내는 바닥 동판과 함께 1979년 항쟁 당시 학생 시위대가 부산대학교 구(舊)정문과 사대부고 담벼락을 허물고 시내로 진출했던 위치에 명예 거리 디자인 상징물을 조성했다.
이번 명예 거리 조성 사업은 출발부터 지역 협치형 주민 참여 방식으로 기획됐다. 행정·유관단체·학계·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단을 주축으로, 명예 거리 조성 방향과 세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열띤 토론과 기관 협력을 통해, 역사의 현장에 있던 항쟁 당사자들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명예 거리는 ▲부마항쟁 5일간의 기록 ▲부마항쟁과 함께한 시민들의 이야기 ▲부마항쟁 당사자들의 구술 ▲숫자로 보는 부마항쟁 총 4개의 주요 주제로 구성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화 운동의 하나로 평가받는 10.16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부산의 젊은 세대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윤일현 금정구청장은 "오늘날 우리가 민주화된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45년 전 부산대학생과 부산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민주주의의 첫새벽을 밝힌 민주화의 도시라는 금정구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