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서울 펀디자인 시설물이 공공공간을 넘어 민간현장으로 확산된다. 서울시는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전역 13개 주택건설 사업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 예정 시설물은 벤치 3종(파이프, 소울드랍스라이트, 마디)과 조명 1종(구름빛)이다.
서울시는 ’21년부터 펀디자인 시설물을 개발·확산해 왔다. ’21년에는 구름막(그늘막)을 개발해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했으며, ’22년부터 ’23년까지 Soul Drops(벤치)를 개발하고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107개 설치했다.
현대건설의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에 설치된 서울시 펀디자인 벤치
특히 Soul Drops(벤치)는 ‘23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5월)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11월)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벤치 8종과 조명 1종을 개발해 서울시 공공공간에 확산 중이다. 상반기에는 서울야외도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에 벤치 1,585개 및 조명 38개를 설치했고, 하반기에는 DDP, 한강공원,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에 1,000개 이상의 시설물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와도 협력해 오산 졸음쉼터와 창녕 졸음쉼터에 추가 설치한다.
한편 시는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을 위해 17일(목)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서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식에는 서울시 유창수 행정2부시장, 현대건설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펀디자인 시설물의 정보를 제공하고, 현대건설은 11월 말 준공 예정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29년까지 서울 전역 13개 주택건설 사업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설치한다. 또한 두 조직은 ▲펀디자인 시설물 디자인 제공 및 협의 ▲펀디자인 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 홍보 업무 등에 협력한다.
시와 현대건설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현장에 확산 설치도 적극 검토 중이다.
시는 현대건설과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펀디자인 시설물이 공공공간뿐 아니라 전국 민간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할 계획이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현대건설과의 협력으로 서울 펀디자인이 서울시 공공공간에서 전국 민간현장까지 확산되는 첫 계기가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펀디자인을 통해 전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혁신적인 서울형 펀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