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범죄 취약 1인점포에 경찰 신고되는 '안심경광등' 전국 최초 지원

2024.06.03 20:58:43

- 전체 자영업자의 63% 차지 ‘나 홀로 점포’ 안전 위해 6월부터 안심경광등 지원
- 비상벨 누르면 점멸등‧사이렌 작동, 5초 내 경찰신고, 보호자 긴급문자도 자동 발송
- 6.3.(월) 09시부터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신청·접수

[서울/박기문기자]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찰대에서 선정한 2023년 10대 치안 이슈 중 첫 번째로 ‘이상동기범죄’가 꼽힐 만큼 일상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같이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 지킴이로 나선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총 81만5천 명으로 이 중 직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51만 6천 명(63%)에 달하며, 카페, 피부관리숍, 부동산중개업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되어 있다.

 

< 1인점포 사업주 의견 >

# 혼자서 일하다 보니 저녁시간에 취하신 분들이 오거나 하면 무서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업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1인 카페 사업주)

# 가끔 취객들 오셔서 약 드시거나 하면서 안 나가고 있으면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스위치 같은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1인 약국 사업주)

 

서울시는 6월부터 범죄에 취약한 1인점포에 전국 최초로 경찰신고까지 연계되는 ‘안심경광등’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심경광등을 배포하기 전에 1인 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 및 경광등 사업의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지난 5.1.(수)에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안심경광등’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가게 인근 순찰차 등 출동 시간이 가장 짧은 경찰에 신고돼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1인점포 ‘안심경광등’ 이미지>

                    안심경광등                                               비상벨                                                     스마트허브                                                                 사인보드

 

또한, 서울시 ‘안심이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긴급상황 알림문자가 발송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점포의 안전을 보호한다.

 

긴급신고 시 울리는 안심경광등의 사이렌 소리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안심이 앱을 통해 크기 조절 및 음소거가 가능하다.

 

또한, 안심경광등은 혼자서도 설치하기 쉽게 제작되었는데, 설치를 돕기 위한 동영상 및 매뉴얼도 함께 제공된다. 다만, 혼자 설치가 어려운 일부 점포에 대해서는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안심경광등 지원대상은 총 5,000개 점포이며, 서울시 내 1인 가게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2명 이상이더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장시간 1인이 근무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6월 3일(월) 오전 9시부터 6월 7일(금) 오후 6시까지이나, 신청자가 많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지원대상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하여 6월 말 문자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영업자 등 혼자 영업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 상황이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많은 분들의 안심경광등 신청을 통해 보다 안전한 영업활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문 기자 pgm0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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