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발끝에 전해지는 공기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뉴스를 틀면 연일 쏟아지는 정쟁과 갈등의 소음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트에 가거나 자영업을 운영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깊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바야흐로 사회적 혼란의 시대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명확하다. 노력한 만큼 합당하게 보상받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세상, 즉 서민이 잘살고 행복한 사회다.
시민의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아침에 출근해 땀 흘려 일하고, 퇴근길에 가족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내 자식만큼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소박한 꿈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이 소박한 꿈조차 사치로 만들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민생은 벼랑 끝에 서 있는데,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할 이들의 시선은 엉뚱한 곳을 향해 있는 듯하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축은 바로 ‘기업’이다. 흔히 기업과 서민을 대립 구도로 바라보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잘못된 이분법이다.
기업이 활력을 얻고 신나게 뛸 수 있어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그 일자리를 통해 시민의 가계가 살아난다.
“대한민국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결코 특정 자본가들만을 위한 특혜를 뜻하지 않는다. 규제의 덫을 걷어내고, 공정한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글로벌 무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자는 의미다.
기업의 성장이 곧 민생의 핏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이다.
이제는 정치권과 정부 행정기관이 진심으로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가 어렵기 때문만이 아니다.
민생을 팽개친 채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무능과, 탁상공론에 갇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행정기관의 안일함 때문이다.
권력은 오직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은 국민의 대리인이자 공복(公僕)일 뿐이다.
정치와 행정은 이제 쇼가 아닌 ‘진심’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표를 얻기 위한 감언이설이나 일회성 포퓰리즘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를 과감히 제거해 주는 실천이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위대하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일어섰던 저력이 있다.
국민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이들을 올바르게 이끌고 갈 지도층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절절할 뿐이다.
사회적 혼란을 걷어내고 서민이 활짝 웃으며, 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질주하는 대한민국. 이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간절한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정치권과 정부가 부디 국민의 이 뜨겁고도 차가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를, 진심으로 고개 숙여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