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 곳곳 공간의 성차별 요소 바꾼다…‘성평등 공간사전’발표

  • 등록 2019.12.20 10:30:57
크게보기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과 함께 만든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소개
-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 바꾸기’ 시민 1,206명 제안
․참여자 95% ‘일상생활 속 공간의 성차별적 요소 인지한 경험’ “있다”라고 응답
․① 아이돌봄 시설: 왜 여성 공간에만? ➁ 공간 표시: 왜 여성은 분홍색, 남성은 파란색?
➂ 전용 공간: 왜 여성만, 남성만 사용? ➃ 표지판: 왜 여성은 보호자, 남성은 작업자?
⑤ 남자화장실: 왜 서로 보이게 개방? ⇒ 성평등한 공간으로 바꿔봐요.
- 서울여성플라자(동작구 대방역 앞) 내, 시민제안 내용 바탕으로 성평등 시범공간 조성
․수유실: 여성만 이용하는 수유실 → 남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남자화장실: 개방되어 사용하기 민망한 남자화장실 → 소변기 옆 칸막이 설치해
․치마 속이 보이는 투명계단 → 불투명 계단, 남성 표준키에 맞춘 연단 →높이조절 연단 등

[서울/장영환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생활 속에서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성평등하게 바꿔보는 시민 참여 캠페인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성차별적 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꾸기’ 시민 의견 제안을 받았으며 총 1,206명의 시민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총 3가지 질문으로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 시설, 표지판, 장소 경험 여부 성차별적 공간이라고 느낀 이유 성차별적 공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제안 등을 물었다.

재단은 시민제안 내용들을 공간 및 여성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공유·확산해야 할 공간 개선 방향 5건을 선정, 소개했다.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조사 결과 조사기간: 2019. 10. 11. ~ 10. 21. 조사방법: 홈페이지 통해 성차별적 시설, 표지판, 장소 등 개선 의견조사 참여자: 총 1,206명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서울시민의 생활 속 성차별적 공간 요소를 성평등하게 바꾸자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시민참여 캠페인 ‘성차별적 시설, 표지판, 장소, 여성 96%, 남성도 95%“경험 있다”응답’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참여자의 95%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약 96%가, 남성의 95%가 공간의 성차별적 요소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적이 있는가?경험 여부여성남성 ‘남녀 공통 : 여성과 남성이 꼽은 성차별 공간 사례 탑5’ 남녀 모두 바꾸고 싶은 성차별적 공간으로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돌봄 시설’ 을 34.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 여성⦁남성 전용 공간 여성은 보호자, 남성은 작업자 등 성역할 고정관념 표지판 개방되어 사용하기 민망한 남자 화장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계단, 난간’, ‘남성 표준 키에 맞춰져 불편한 연단’,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 비상벨’, ‘남자 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 화장실 ’등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재단은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시민제안 결과 중 우선 개선 가능한 대상을 선정, 서울여성플라자 내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여성플라자 내 여성만 들어가는 수유실이 아닌 남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개선 남녀화장실 모두 유아 돌봄이 가능하도록 유아용 변기 커버 설치 남자화장실에 소변기 사이 칸막이 설치 성인 남성 키를 기준으로 디자인된 연단을 높이조절 가능한 연단으로 제작 남자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표지판을 바꾸는 가변형 화장실 운영 치마 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계단·난간을 불투명하게 개선하는 등 서울시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시민참여 캠페인 참가자는 전체 1,206명 중 여성이 77%, 남성이 23%를 차지했고 20·30·40대가 전체의 89%였다. 결혼 여부 별로는 기혼 53%, 비혼 47%로 나타났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성평등 관점에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여성플라자에도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성평등 공간을 조성해보며 성평등 공간사전을 직접 적용,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영환 기자 wkd3032@naver.com
Copyright @2009 한국방송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서울 아 02188, 등록일 2009-07-17, 발행인:이헌양. 대 표:김명성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18길, Tel 02-420-3651
한국방송뉴스(주) © ikbn.news All rights reserved.
한국방송뉴스(주)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