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미루나무…서울시, '5개 한강숲 조성' 미세먼지 잡고 쉼터 확충

  • 등록 2019.08.1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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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난지 등 5개 한강공원에 46억 투입, 총 11,707주 심어 공원특성별 숲 조성
 - 이촌엔 1km 대나무 숲길, 양화엔 소나무‧잣나무 식재…미세먼지 저감에 역점
 - 이촌~난지엔 미루나무 산책로‧난지엔 그늘목으로 쉼터 제공, 반포엔 혼합숲 조성


[서울/장영환기자] 주로 국토 이남 지역에서 생육하던 대나무가 서울시 이촌한강공원에 숲으로

조성됐다대나무 5,471주를 비롯한 다양한 관목류 총 5,591주가 식재돼 약 1km의 산책로가 생

겼다대나무를 테마로한 서울시내 첫 숲길이다.

 

이촌~난지한강공원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1,307주를 심은 6km의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다.한강의 수평적 경관에 미루나무의 수직적 리듬감이 더해져 고즈넉한 강변의 정

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이와 같이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1,707주의 수목을 심었다.

시는 차별화된 3가지 다른 기능의 모델을 만들어 한강의 위치나 특성에 맞도록 적용했다. 3가지

모델은 ▴생태숲-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한강 수변부에 갯버들버드나무 등 식재) ▴이용숲-쉼터 확충에 방점(시민들

이 이용하는 둔치에 그늘목 식재) ▴완충숲-미세먼지‧소음 완충에 방점(도로변에 흡착능력 뛰어난 수종 식재)이다.

   

‘한강숲 조성 사업’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번 5개 한강숲 외에도 시는 추가적인 확충을 계획 중이다한강숲 나무는 시가 예산을 들여 식재하

는 사업에 더해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식재하는 방식도 병행 추진한다.

<참고 한강숲 3가지 모델 구분>

생태숲

이용숲

완충숲

한강

도로

  

   · 생태숲 수변부 갯버들버드나무 등 식재로 자연성 회복

   · 이용숲 둔치에 쉼터 역할 그늘목 식재 및 다양한 경관 연출

   · 완충숲 도로변 소음과 경관 완충기능 강화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은 ①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숲(일명 ‘댓바람숲’) ②이촌~난지한강공원 구

-이용숲(미루나무길) ③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숲 혼합 ④양화한강공원-완충숲 ⑤난지한강공원-이용

이다.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숲 동작대교 주변 이용되지 않았던 기존의 대나무 녹지를 확장해

사계절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댓바람숲’으로 조성했다대나무는 주로 국토 이남에서 생육해

시는 여러 전문가들의 면밀한 현장자문과 회의를 거쳐 이촌한강공원에 대나무를 심었다.  

  

올해 5월 국립산림과학원이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분석한 결과그 농도가 도

심보다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우리가 건강 증진 숲으로 인식하고 있는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촌 대나무 숲이 도시인들의 스트레

스 완화와 심신 안정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이용숲 서울시가 '17년부터 한강동서를 잇는 약 40km 길이의 ‘미루

나무 백리길’을 조성해온 가운데마지막으로 남은 구간 6km에 미루나무를 심어 완성시킨 숲길

이다.

 

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숲 반포한강공원은 완충‧이용숲을 혼합해 조성했다우선 세빛섬 

주변으로 578주의 조형수와 그늘목 등을 식재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나무 그늘 쉼터를

제공했다인근 달빛광장의 반달녹지엔 조형 소나무를 심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푸르른 경치를

수 있도록 했다또 자전거 도로변으론 그늘목을 심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한강만의 라이딩

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화한강공원-완충숲 선유교 주변으로 2,763주의 수목을 식재해 인접 올림픽도로로부터 발생

하는 소음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완충숲으로 조성했다특히 미세먼지‧소음 저감에 효과가 

높은 상록수종인 잣나무소나무 등을 심어 숲의 기능적인 측면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난지한강공원-이용숲 난지한강공원은 페스티벌한강몽땅 여름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잔

디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시원한 쉼터 제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총 1,468주의 그늘

목을 식재해 녹색 쉼터를 확충했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숲은 시민들의 건강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인프

라로서 녹색 쉼터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에

이어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 내 시민 휴식장소를 확충하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

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환 기자 wkd3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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