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장영환기자] 일본군‘위안부’를 기억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는 서울시 <기억의 터> 시민홍보
단 ‘기억하는 사람들’ 240명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일본군‘위안부’ <기억의 터> 시민홍보대사 ‘기억하는 사람들’ 2기 발대식을 9
월 17일(월) 16:30분 서울글로벌센터(종로구 종로) 9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신 할머니의 인원수와 같은 240명으로(’18. 7월 1명
추가 등록), 위안부 문제가 단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 우리 모두의 역사임을 인식하고 함
께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나서겠다는 시민들로 구성되었다.
2017년 1기 239명의 활동(8월~11월)에 이어 올해도 2기를 모집해 시민들과 함께 일본군‘위안부’ 할
머니를 기억하고 <기억의터>를 홍보한다.
이들은 남산 <기억의 터> 시민홍보단으로서, ①9~11월 사이 기억의 터 최소 2회 이상 방문 ②기
억의 터 관련 홍보물 SNS게시(2회 이상) ③기억의 터 문화해설 프로그램 참여 ④기타 일본군‘위
안부’ 관련 홍보 및 행사 참여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기억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기억의 터를 알게 되고, 문화해설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등 기억의 터 방문객 수 증가와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 <기억의 터>는 서울시에서 2016년 8월 29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역사 교육의 현
장을 만들기 위해 중구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 조성한 공간이다.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두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 과 ‘거
꾸로 세운 동상’이 함께 어우러져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이 기억의 터를 더 쉽고 의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매주
토, 일요일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 돌탑 쌓기’, ‘소녀상 만들기’, ‘역사·문화 해설’ 등
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혹한기 및 혹서기 제외)
이날 발대식은 일본군‘위안부’와 관련한 역사 강의로 시작해 위촉장 수여, ‘기억의 터’ 홍보를 위한 활
동 내역 소개, 할머니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시간 등으로 구성된다.
‘기억하는 사람들’에 지원한 최숙(20세) 시민은 “주위 친구들이 일본군‘위안부’에 관해 역사시간에 배
운 적은 있지만, 그마저도 모르는 친구들이 대다수였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제 주위 사람들에게
더 자세히 알리는 것이 주 목표이고 더 나아가 SNS에 올려서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16년부터 일본군‘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실시해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위안부’ 동
영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부터는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올바
른 지식과 역사관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자 <찾아가는 일본군‘위안부’ 역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조성된 <기억의터> 활성화를 위해 공원 입출구에 입간판 설치 등 접근성을 한층 더 개선하고
평일 야간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시민홍보단과 시민들이 더 많
이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생존해 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분들은 28명으로, 우리가 잊
지 않고 기억해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기억의 터 시민홍보단 ‘기억하는 사람들’과 같
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관심이 앞으로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받고 할머니들의 명예를
되찾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