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태호기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와 국정원은 지난 2016년 프랑스 니스테러 이후 지난해 영국 런던, 스페인 람블라스 등에서 차량돌진테러가 이어짐에 따라 올림픽 기간 중 대회시설과 도심지 다중이용시설 등을 노린 차량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테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소책자 30쪽·사진)을 발간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7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등 대테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가장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대테러·안전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작·발간했다”고 밝혔다.
‘차량테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 내용을 보면 차량테러 주요 사건사례와 국내외 대응실태에 이어 효과적인 예방·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는데, 차량테러가 예전에는 폭탄테러 위주로 발생했다면 올해는 돌진테러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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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축제가 열리는 니스 해변 산책로 인파를 향해 19t 트럭이 2km가량 ‘지그재그’ 돌진 후 총기를 난사했다. 튀니지 출신 이슬람극단주의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세)이 저지른 이 테러로 84명이 사망했다.(제공=국무조정실) |
또한 차량돌진테러를 직접 경험한 영국·프랑스·독일 정부의 장비보강과 차량규제 등 개선 대책을 소개하면서 ▲차량진입로 설치 예시 ▲행사장 입지선정 방법 ▲경비인력 배치 방안 ▲차량진입차단 설비 종류·효과 등 실질적인 예방방안을 수록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중앙부처·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배포되고 대테러센터 홈페이지(www.nctc.go.kr)에도 게재, 차량안전사고에 대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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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스페인 유명 관광지인 카탈류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모로코 2민 2세 트럭테러범 아부야쿱(22세) 등 11명이 저지른 차량 테러로 16명이 사망하고 126여명이 부상을 당했다.(제공=국무조정실) |
한편 대테러센터는 올림픽 기간 중 차량돌진테러 등에 대비해 경찰·육군특공대 등 관계기관의 준비태세를 최종 점검하고 긴급 대응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12월 중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복합테러 상황을 가정한 국가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리실·국정원·경찰·소방·군 등 19개 대테러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 본부는 지난 10월부터 평창과 강릉 현장에 선발대를 투입해 개·폐회식장, 빙상·설상 경기장을 비롯한 올림픽 관련 시설과 주변에 대한 테러·안전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시행하는 등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