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태호기자] 금년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시행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큰 사고 없이 원활하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 (추석 3일간 교통사고) 16건, 21명 부상(’16년) → 1건, 부상자 없음(’17년)
전문가들은 긴 연휴와 통행료 면제로 교통량은 증가했으나, 국민들이 정부 ‘특별교통대책’에 적극 협조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작년 추석 대비 추석 전날 귀성방향 혼잡은 감소했으나, 추석 당일 및 다음날은 귀성·귀경 방향 모두 정체가 심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① (교통량) 추석 당일 역대 최대 교통량(588만대)을 기록하는 등 작년 추석(전후일 포함 3일) 대비 교통량이 13.9% 증가했습니다.
* (추석 3일간 교통량) 1,390만대(’16년) → 1,583만대(’17년)
한국도로공사와 민자법인에 따르면 금번 통행료 면제 금액은 약 535억원과 14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통행료 면제 손실에 대하여 민자법인은 협약에 따라 재정으로 지원해줄 계획이나, 한국도로공사는 국정과제인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에 공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자체부담하게 됩니다.
② (교통 특성) 귀성 일수 증가로 추석 전날 정체는 완화되었으나, 나들이 차량 증가로 추석 당일과 다음날 정체는 심화되었습니다.
(추석 전날) 전년 대비 최대 정체거리가 감소(499km→433km)하고, 주요 도시간 최대 소요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추석 당일·다음날) 장거리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귀경·귀성길 정체가 모두 심화되었고, 예년과 달리 귀성방향 정체가 지속되었습니다.
③ (면제 효과) 금번 추석은 긴 연휴기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교통량 증가를 야기한 면이 있습니다.
지난 임시공휴일에는 연휴가 짧아(3~4일) 근거리 나들이 차량이 대부분이었으나, 금번 추석에는 연휴가 길어 추석 당일*부터 귀성 방향 장거리 여행 차량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 (최대정체거리) 귀성 : 518km(’16) → 732km(’17), 귀경 : 497km(’16) → 677km(’17)
통행료 면제 단독으로 교통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연휴기간이 짧은 내년 설·추석(각 4일) 면제 결과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번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국민 부담을 경감해주는 것은 물론, 긴 연휴와 맞물려 장거리 여행을 유도하여 국내 관광 및 내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나들이 차량이 몰렸던 추석 다음날 양양, 영덕, 고흥, 순천 등 주요 관광지의 교통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진행중인 지역 축제와 박물관 및 고궁 무료 입장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 영덕(16,967/해맞이 수준), 고흥(14,566, 196%↑), 순천(22,798, 130%↑)
* 고창 모양성제 등 전국 90여개 축제와 22개 지역 걷기 축제 등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금번 추석 통행료 면제를 통해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고 평가하며, “향후 명절 통행료 면제를 지속 시행하여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며, 민자 통행료 인하 등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