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시

  • 등록 2017.07.26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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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착공 10년·세종시 출범 5년] 왜 세종시, 왜 행복도시인가

(세종/이태호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5년을 맞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종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이자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행복도시 세종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내다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건설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행정 중심지를 만드는 사업이자, 지역균형과 상생발전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국책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복합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이며 2006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정부세종청사와 세종공원 전경(제공=행복청)
정부세종청사와 호수공원 전경. (제공=행복청)

행복도시는 2006년 초반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지금은 인구 16만 명이 넘는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성장했다.


또 2012년 말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을 통해 현재 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국세청 등 40개 중앙행정기관 약 1만 5000명의 공무원과 KDI·법제연구원·국토연구원·한국조세재정연구원·산업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 약 3500명의 직원들이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싱크탱크이자 행정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그렇다면 세종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또 세종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왜 세종시인가, 왜 행복도시인가?


세종특별자치시는 그 명칭 자체만으로도 도시의 이름과 법적 지위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세종시는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공약으로 출발해 위헌결정이라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었다. 2006년에는 ‘세종’이라는 이름이 정해졌고, 2010년에는 관할 구역이 확정돼 특별자치시라는 법적 지위를 부여 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행복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줄임말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왜 행복도시로 줄여 부르게 됐을까? 또 세종시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됐을까?


행복도시는 법률 초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명칭이 8자나 돼 약칭을 ‘행정도시’로 정했다. 하지만 당시 신행정수도를 받대하던 당 입장에서는 ‘행정도시’를 약칭으로 하는 것을 반대해 채택되지 못하고 2005년 2월부터 행복(行復)도시로 부르기 시작했다.


행복도시라 하자 다들 행복(幸福)이라고 생각했고, 세종시가 곧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시라는 의미를 살아나게 했다. 또 이 도시에 살아갈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도시 설계과정에서 어떤 도시로 만들어야 겠다는 목표를 보여준다.


세종이라는 이름은 ‘세상의 으뜸인 도시’라는 의미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인 ‘세종대왕의 위민행정의 정신을 담은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세종시는 역사적으로 세종대왕과 깊은 연관이 있는 지역이다. 행복도시 내 금강변 독락정이 위치한 곳은 세종대왕이 부인 임씨 문중에 하사한 땅이며, 세종대왕의 문무를 대표하는 충신인 성삼문 사당인 문절사와 김종서 장군의 묘소도 세종시 안에 있다.


세종대왕의 위민정치의 핵심은 소통이다. 세종시 또한 도시 설계부터 순환과 소통이라는 의미를 잘 담아낸 도시다. 환상형 구조를 갖게 된 것도 그런 의미가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신행정수도를 추진할 때 도시의 기본 구상에 대한 연구 용역에서는 도시 건설의 추구 이념을 4가지로 봤다”며 “상생, 도약, 순환, 소통이었고 그 가운데 핵심이 소통”이라고 말했다. 즉 설계 과정이 세종대왕 정치 이념의 한 중심이던 ‘소통’과 일맥상통한다.


전국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향후 과제는?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단순히 하나의 신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이 써가는 도시로 만들었다. 나아가 도시 건설의 노하우를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도시특화사업’을 시작했다.

대통령기록관의 야경.(제공=행복청)
대통령기록관의 야경. (제공=행복청)

우선, 행복청과 LH가 발주하는 64개의 공공건축물과 83개 교량의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21세기의 최첨단 기술과 공법, 신자재 등을 적용해 행복도시를 건축물 투어가 가능한 ‘건축물 박물관’이자 ‘교량 전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받는 등 특화효과가 나타나 국내외 많은 방문객이 벤치마킹하러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공동주택이나 상업시설 등 민간분야에도 설계공모 등을 통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창의적 디자인과 생활권 전체를 아우르는 순환산책로 등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해나가고 있다”면서 “방축천변 특화상가 및 어반아트리움에는 ‘공중가로’, ‘수변 테라스’, ‘옥상정원’, ‘미디어 파사드’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아트센터 조감도.(제공=행복청)
세종아트센터 조감도.(제공=행복청)

이렇듯 공공분야에서 디자인을 혁신하고 더 나아가 민간까지 확대한 도시특화사업을 통해 행복도시 전체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고 품격이 향상돼 결과적으로 도시 전체의 가치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기존의 도시가 갖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완하고 미래의 가치와 새로운 희망을 담은 도시로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공공·주택·교통·환경·커뮤니티·교육·문화 등 도시계획 전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환상형의 도시구조와 중심부의 녹지공간을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녹지율, 도시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고 특화된 건축 디자인 등 도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충청권·중부권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이태호 기자 ikbn.eco@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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