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황경호기자) 대구경북녹색연합(대표 이재혁)과 대구시약사회(회장 이한길)는 1월5일(목) 오전11시30분, 대구시약사회관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가져 그동안 방치되거나 쓰레기통에 함부로 버려졌던 가정 내 폐의약품의 안전한 수거와 적정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불용의약품과 폐의약품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환경오염과 약물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폐의약품 수거사업은 가정 내 방치된 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는 폐의약품에 대하여 효율적인 회수, 처리 체계를 마련하여 국민 보건 증진과 환경보호를 도모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2010년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가정 내 폐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져다주는 대신 쓰레기통이나 화장실, 싱크대 등에 버려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고 항생제에 내성이 강한 슈퍼박테리아를 발생시키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하천에서도 위궤양 · 십이지장궤양 등의 치료에 쓰이는 시메티딘이 외국보다 5배 높게 검출되었고, 아스피린으로 불리는 아세틸살리실산과 진통해열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그리고 소염진통제로 쓰이는 나프록센, 디클로페낙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어 이미 심각성이 확인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에서는 약국과 보건소 외에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폐의약품 안전 수거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서한과 협력하여 2016년 12월에 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차(637세대),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479세대), 테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977세대) 등에 약 2,100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했다.